플랫 & 힐탑, 올 여름 쪼리 두 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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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센스] 플리플롭을 꺼낼 때가 됐다. 흔히 말하는 '쪼리'를. 올여름 패션 셀러브리티들의 발끝을 장악한 건 하이힐도 스니커즈도 아닌, 그 단순하고 심플한 플립플롭이다. 하지만 달라진 게 있다. 바로 쪼리를 바라보는 우리들의 시선이다.
#FLAT Type, 힘을 뺄수록 완성된다
플랫 쪼리의 매력은 '안 꾸민 듯 꾸민' 그 아슬아슬한 지점에 있다. 발에 딱 붙는 미니멀 스트랩, 혹은 레더 소재의 깔끔한 라인 하나면 충분하다. 와이드 팬츠나 맥시 스커트 아래로 플랫 쪼리가 살짝 보이는 순간, 룩은 그냥 완성되니까.

화이트 민소매 탱크톱, 블랙 폴카닷 쇼츠, 그리고 레드 쪼리. 단순한 구성이지만 왜 이렇게 쿨해 보일까. 비결은 '레드'. 화이트와 블랙의 정석 조합에 레드 쪼리 하나가 들어오는 순간, 룩 전체에 온도가 생겼기 때문이다. 화이트 뱅글 팔찌, 버건디 가죽 백, 살짝 틴티드된 미니 안경까지. 느슨한듯 분명하게 연결된 디테일도 포인트. 억지로 맞추지 않아서 오히려 완성도가 높다. 쪼리가 '포인트 아이템'이 아니라 '마무리 한 획'처럼 작동하는 룩 아닐까.

올블랙에 블랙 쪼리. 얼핏 보면 밋밋할 것 같지만, 리브드 민소매 탑의 타이트한 상체와 볼륨감 있는 미디 스커트의 대비가 만들어내는 실루엣이 포인트. 이 구조 위에 블랙 쪼리가 놓이며 오히려 선이 더 선명해졌다. 여기에 슬림한 블랙 선글라스와 블랙 핸드백이 더해지며 룩은 '캐주얼'이 아닌 '엣지'로 기울어진다. 쪼리 특유의 가벼움이 무게감 있는 올블랙을 숨 쉬게 만드는 것. 쪼리에 우아함을 담고 싶다면 이 룩을 저장할 것.

플로럴 크롭 탑에 화이트 티어드 맥시스커트, 아이렛 레이스 헴라인까지. 전형적인 코티지코어 조합이다. 여기서 예상치 못한 역할을 하는 건 바로 쪼리. 과도하게 낭만적인 룩을 현실로 끌어내리는 '그라운딩' 효과다. 리본 스트랩 슈즈나 샌들이 아닌, 블랙 쪼리 하나가 만들어낸 웨어러블함. 쪼리만의 군더더기 없는 플랫함이 스커트의 풍성함과 대비를 이루며 어떤 무드애도 어울릴 룩을 완성했다.

라이트 블루 반팔 티셔츠를 화이트 롱슬리브 위에 겹쳐 입고, 네이비 스웨이드 미디스커트로 완성한 레이어드 룩. 여기에 빈티지한 롱 네크리스와 네이비 토트백이 조용히 무드를 쌓아 올린다. 그리고 방점을 찍은 레드 쪼리. 2000년대 감성을 현재 시제로 끌어온 이 미니멀한 스타일링은 레드 쪼리 덕분에 비로소 100%가 되는 순간이다.

유니크한 티파니블루 컬러의 볼륨 블라우스에 블랙 미니쇼츠, 그레이 레그워머, 그리고 블랙 쪼리를 레이어링한 쿨한 조합. 레그워머와 쪼리라니, 얼핏 안 어울릴 것 같지만 이 룩이 통하는 이유는 '의도'가 명확하기 때문. 과감한 블라우스의 볼륨감, 미니쇼츠의 미니멀함, 레그워머+쪼리의 스트리트 감각이 각자의 언어로 말하면서도 결국 하나의 룩으로 수렴된다. 아리송함이 기세로 바뀌는 순간, 룩은 비로소 빛을 발함을 기억할 것.

화이트 베이직 티셔츠에 블랙 슬립 스커트, 여기까지는 어디서든 본 조합. 하지만 헴라인 아래로 레이스가 펼쳐지는 순간, 룩의 무드는 완전히 달라진다. '란제리 코어' 트렌드에서 쪼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데, 레이스 헴의 페미닌함이 자칫 드레시하게 흐를 수 있는 걸, 블랙 쪼리가 단번에 중화시키기 때문. '차려입음'이 아닌 '쿨한 무드'로 만들어주는 것, 그게 바로 쪼리만의 앳지다.
#HEEL Type, 감히 드레시한 쪼리
단순한 디자인 변주가 아닌 편안함과 드레시함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올 시즌 가장 전략적인 슈즈로 자리매김할 주인공 바로 힐탑 쪼리.
힐탑 쪼리는 미디 슬릿 스커트나 테일러드 슬랙스와 매치했을 때 그 진가가 드러다는데, 룩 전체의 무게중심이 정돈되면서, 캐주얼하되 결코 허술하지 않은 균형을 만들어주기 때문. 스타일링의 핵심은 실루엣의 대비다. 크롭트 팬츠나 슬림 라인 하의와 조합할 때는 상의를 의도적으로 루즈하게 가져가는 것이 포인트. 굽이 만들어내는 세로 라인 위에 볼륨과 여백을 교차시킬 때, 힐탑 쪼리는 비로소 완성된 룩의 일부가 됨을 기억하자.

그래픽 티셔츠에 핑크 레이스 미디 스커트, 허리에 가볍게 묶은 핑크 재킷. 옐로우 클러치와 블랙 힐탑 쪼리까지 더하면 LA 선셋의 컬러 팔레트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룩이 완성된다. 레이스 스커트는 과하게 로맨틱해지기 쉬운 아이템이지만, 힐탑 쪼리 하나가 그 균형을 잡는다. 페미닌하되 가볍고 캐주얼하되 흐트러지지 않는, 딱 그 지점을 영리하게 찾아낸 스타일링.

블랙 스웨트셔츠에 블랙 버뮤다 쇼츠, 그리고 블랙 힐탑 쪼리. 올블랙에 쪼리라는 조합이 설득력을 갖는 건 버뮤다 쇼츠의 여유로운 실루엣과 힐탑 쪼리의 쿨한 만남 덕분. 여기에 바게트 백이 무드를 완성한다. 캐주얼한 블랙 셋업에 아이코닉한 로고백이 더해지는 순간, 룩은 '의도된 쿨함'으로 완전히 무장하니까. 굽 하나로 전체 무게중심을 잡아준 힐탑 쪼리의 역할도 결코 간과하지말 것.

여름을 닮은 롱슬리브 크롭톱에 옐로우 미니스커트 그리고 백과 골드 뱅글까지. 옐로우로 깔끔하게 포인트를 맞춘 듯 보이지만, 발끝에서 반전이 시작된다. 바로 레오퍼드 프린트 힐탑 쪼리가 룩 전체에 대담함을 한 스푼 더해준 것. 프린트 슈즈임에도 산만하지 않은 건, 상하의 컬러 블로킹이 구조를 단단히 잡아주기 때문이다. 힐탑 쪼리의 적당한 굽이 미니스커트 실루엣을 자연스럽게 받쳐주는 것도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

다크 그레이 스쿱넥 톱에 라이트워시 카프리 데님 그리고 발끝을 마무리하는 건 블랙 힐탑 쪼리. 요즘 가장 핫한 실루엣으로 떠오른 카프리 팬츠와 힐탑 쪼리의 조합은 사실 예견된 만남. 종아리 중간에서 끊기는 레트로한 비율 아래 굽 달린 쪼리가 자리하는 순간, 모두가 따라입고 싶어지는 룩으로 완벽하게 완성된다.

심플한 블랙 톱에 베이지 레이어드 미디스커트. 새틴과 리넨, 두 겹의 소재가 겹치며 섬세한 텍스처의 대비를 만들어낸다. 더해진 스퀘어 블랙 숄더백과 브라운 힐탑 쪼리까지, 이 룩의 키워드는 '콰이어트 럭셔리'의 여름 버전 아닐까. 화려한 컬러도, 과시적인 로고도 없지만 오직 소재와 실루엣, 컬러의 조화만으로 시선을 붙잡는 우아함. 여기에 힐탑 쪼리가 더해지며 룩은 트렌디함과 세련미를 동시에 담아냈다.
이설희 기자 seherhe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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