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의 재능 농구’ KCC, 2년 만에 프로농구 챔피언전 무대 다시 밟는다
정규리그 6위로는 사상 첫 챔프전 진출
정규리그 5위 소노와 초유의 ‘언더독 대전’
KBL(한국농구연맹) 최초로 정규리그 5위와 6위의 챔피언전이 펼쳐진다.

부산 KCC는 30일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홈 4차전에서 안양 정관장을 84대67로 눌렀다. 최준용(20점 9리바운드)과 숀 롱(22점 15리바운드)이 공격을 이끌었다.
3승1패로 5전3선승제 시리즈를 끝낸 KCC는 2년 만에 다시 챔프전에 올랐다. 전신 현대 시절을 포함해 통산 12번째이고, 정규리그 6위 팀으로는 처음이다. KCC는 앞선 11번의 챔프전에선 우승 6번, 준우승 5번을 했다.
KCC는 5월5일부터 챔프전에 선착한 고양 소노와 7전4선승제로 우승을 다툰다. 정규리그 5위(소노)와 6위(KCC)가 대권을 놓고 겨루는 초유의 ‘언더독 챔프전’이 성사된 것이다.
KCC는 2023-2024시즌의 재현을 노리고 있다. 2년 전엔 정규리그를 5위로 마친 뒤 6강, 4강 플레이오프를 통과하고 챔피언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역대 ‘봄 농구’에서 가장 낮은 시드팀의 우승이라는 역사를 썼다.
지난 시즌 9위에 그쳤던 KCC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였던 허훈을 KT에서 영입했다. 기존 멤버인 허웅, 송교창, 최준용과 함께 국가대표급 진용을 구성해 ‘슈퍼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주축 선수들의 잦은 부상 탓에 시즌 내내 정상적인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정규리그 막판 무렵에야 ‘완전체’를 꾸리며 6위로 봄 농구에 턱걸이한 KCC는 플레이오프 들어 재능 농구가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DB(3위)를 3승 무패로 제압하더니, 정관장(2위)까지 따돌리는 저력을 보였다. 특히 ‘허씨 형제’가 수비에 에너지를 쏟는 모습을 보이면서 더 무서운 팀으로 탈바꿈했다. 허웅은 4차전에서 15점(5리바운드), 동생 허훈은 12점(6어시스트)을 올렸다.
이상민 KCC 감독은 “허훈이 복통이 심해 오전에 응급실에 다녀왔다. 스타팅에서 빼려고 했는데 뛰겠다고 의지를 보였다”면서 “단기전을 이길 줄 아는 선수들이 많아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정관장은 35-45에서 시작한 3쿼터 7분여 동안 무득점에 묶이면서 35-57까지 끌려가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가드 3인방인 변준형(13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문유현(8점), 박지훈(3점)은 3쿼터까지 7점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주득점원인 외국인 선수 조니 오브라이언트는 16분여를 뛰며 2점(4리바운드)으로 부진했다. 선발 출전한 5명이 24점, 벤치 멤버가 43점을 넣었다.
리바운드의 열세(26-39)는 이날도 두드러졌다. 정관장은 1~4차전 내리 리바운드에서 KCC에 10개 이상 뒤졌다. 유도훈 정관장 감독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결과는 내 책임이다. 이 기분을 잊지 않고 다음 시즌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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