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역봉쇄에 한국 선박 ‘혼선’…“2차 제재도 우려”

이예린 2026. 4. 30.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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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유조선 한 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지만, 우리 선박들은 아직 움직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란 봉쇄에 미국의 역봉쇄까지 더해지면서 정말 안전한지, 불이익은 없을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예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유조선 한 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간 건 현지 시간 그제 오후.

하지만 우리 선박 26척의 통항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전정근/HMM해원연합노조위원장 : "역봉쇄까지 겹치면서 이 전쟁 자체가 기약 없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부분에 있어서 다들 좀 낙담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선원과 선박 안전을 위해 이란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정병하 외교장관특사가 이란 외무장관과 만나 우리 선박의 안전한 통행을 요청했고, 이란 측은 협의를 거쳐 지정된 항로를 이용하면 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고위급 소통에도 우리 선박이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건 미국의 이른바 '역봉쇄'와, 이에 대한 선사 측 우려가 복합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이 한국 선박 통과를 허가했다 해도, 선사 입장에선 '지정된 항로가 과연 안전한지', '미국의 2차 제재 대상이 되지 않을지' 우려할 수 있다는 겁니다.

[박일/외교부 대변인 : "여러 가지 고려해야 될 사항이 있고 통항 관련된 그런 판단과 결정은 결국 선사에 달려 있다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데다, 미국의 '역봉쇄' 변수까지 등장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는 더욱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모양새입니다.

정부는 해협을 통과한 일본 선박과 남아 있는 우리 선박을 단순 비교하긴 어렵다면서도 끝까지 외교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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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린 기자 (eyer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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