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빼면 술 깰까?" 더위 속 운동, 염증 키워... 열질환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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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밤 술을 마신 뒤 더운 날씨에 육체노동이나 운동을 하면 체내 염증이 증가해 열 관련 질환(열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는 "이 연구 결과는 더위 속에서 장시간 신체 활동을 하기 전날 밤 술을 마시는 것이 신체의 염증 반응 일부를 증폭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것이 열 관련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는지, 회복과 면역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지 밝히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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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음주 후 더위 속 운동 시 혈중 염증 지표 크게 증가
알코올 대사 물질 염증 촉진해 열 관련 질환 위험 높여

전날 밤 술을 마신 뒤 더운 날씨에 육체노동이나 운동을 하면 체내 염증이 증가해 열 관련 질환(열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생리학 정상회의에 참여한 조나단 스펙트(Jonathan Specht) 박사 연구팀은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모의실험을 통해 숙취 상태에서의 고온 환경 활동이 염증 수치를 증폭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는 무더운 환경에서 일하는 야외 노동자나 운동을 즐기는 일반인들에게 숙취 상태의 신체 활동이 신체에 미치는 치명적인 부작용을 쉽고 명확하게 경고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연구팀은 두 개의 별도 시험으로 나누어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실험을 설계했다. 참가자들은 화씨 100도(100°F), 상대습도 40%로 설정된 뜨거운 방에서 8시간 근무의 절반을 모방해 러닝머신 위를 4시간 동안 다양한 속도로 걷는 훈련을 수행했다. 한 실험에서는 참가자들이 운동 전날 저녁 평균 8잔의 표준 알코올음료를 마셔 목표 혈중 알코올 농도 0.11에 도달하도록 했다. 이후 다른 그룹은 알코올 섭취를 완전히 중단한 상태로 동일한 운동을 수행하게 하여 두 집단의 신체 반응 결과를 비교했다.
실험 결과, 운동 전날 밤에 술을 마신 경우 알코올을 섭취하지 않았을 때보다 운동 후 채취한 혈액 샘플에서 염증 지표 수치가 더 높게 나타났다. 평소 더운 환경에서 일하거나 운동하면 신체 내 염증이 정상적인 스트레스 반응으로 증가하지만, 알코올이 더해지기 때문에 이 수치가 과도하게 증폭된 것이다. 이는 위스키, 데킬라, 레드 와인 같은 술에 포함된 화학물질이나 알코올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독성 화합물인 아세트알데히드로 인해 염증 반응이 촉진되기 때문이다. 또한 알코올이 위장관을 자극하여 장내 박테리아가 혈액 순환계로 유입되는 현상도 염증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알코올로 인한 염증 자체는 보통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지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더위 속에서의 신체 활동과 음주가 결합할 경우, 신체의 정상 범위를 넘어선 과도한 염증으로 이어져 치명적인 열 관련 질환(열병)에 기여할 수 있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야외에서 일하는 건설 노동자의 약 30%가 한 달에 최소 한 번 이상 숙취 증상을 겪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따라서 이처럼 더운 환경에서 땀을 흘리며 일해야 하는 직업군이나 여름철 야외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숙취 상태의 활동은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연구의 교신저자인 조나단 스펙트 박사는 이번 발견에 대해 야외 활동 시 추가적인 주의와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 연구 결과는 더위 속에서 장시간 신체 활동을 하기 전날 밤 술을 마시는 것이 신체의 염증 반응 일부를 증폭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것이 열 관련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는지, 회복과 면역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지 밝히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술을 마신 후 신체적으로 무리하는 사람들은 열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적절한 수분 섭취, 휴식, 그리고 그늘과 같은 시원한 장소를 찾는 등 추가적인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연구 결과(Alcohol Consumption the Night Before Alters Cytokine Responses to Prolonged Physical Labor in the Heat; 전날 밤 음주가 더위 속에서 장시간 신체 노동에 대한 사이토카인 반응을 변화시킴)는 2026년 4월 '미국 생리학 정상회의(American Physiology Summit)'에 게재됐다.
정보금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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