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울프 이어 1800년대 멸종한 영양 '블루벅' 복원한다

이병구 기자 2026. 4. 3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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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 기술로 털매머드, 도도새 등 멸종동물을 복원하는 미국 기업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시스(이하 콜로설)가 1800년대 멸종한 대형 영양인 '블루벅(학명 Hippotragus leucophaeus)'을 복원 목표 리스트에 추가했다.

콜로설은 30일 털매머드, 도도새, 태즈메이니아 호랑이, 모아, 다이어울프에 이어 여섯 번째로 블루벅을 복원 목표 리스트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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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콜로설바이오사이언시스
1800년대 멸종한 영양 '블루벅'의 모습을 영상으로 재현한 모습. Colossal Biosciences 제공

생명공학 기술로 털매머드, 도도새 등 멸종동물을 복원하는 미국 기업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시스(이하 콜로설)가 1800년대 멸종한 대형 영양인 '블루벅(학명 Hippotragus leucophaeus)'을 복원 목표 리스트에 추가했다.

콜로설은 30일 털매머드, 도도새, 태즈메이니아 호랑이, 모아, 다이어울프에 이어 여섯 번째로 블루벅을 복원 목표 리스트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블루벅은 은빛이 도는 푸른 털이 특징이다. 독특한 털 색깔 때문에 유럽 정착민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사냥당하며 근현대사에서 멸종된 최초의 아프리카 대형 포유류로 알려졌다. 바닥에서 어깨까지의 높이가 약 122cm고 검고 휘어진 뿔의 길이는 최대 56.5cm에 달한다. 블루벅은 처음 존재가 기록된 지 34년 만에 멸종됐다.

콜로설 연구팀은 "영양류는 서식지 파괴, 밀렵,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대다수가 멸종위기에 직면했다"며 "전세계 영양류 90종 중 29종이 멸종위기에 처했고 전체 62% 종에서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루벅 복원을 시작으로 영양류가 사는 생태계 보호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블루벅과 유전적으로 가장 가까운 현존 친척인 로안 영양. Colossal Biosciences 제공

블루벅과 유전적으로 가장 가까운 현존 친척인 로안 영양이 복원에 활용된다. 블루벅을 복원하는 데 유전적인 기준과 생식세포를 제공한다는 뜻이다. 로안 영양의 생식세포에 블루벅의 유전적 차이를 반영하고 대리모를 통해 블루벅을 '복원'하는 원리다.

연구팀은 선행 연구에서 블루벅 유전자 표본을 통해 다른 영양과의 유전적 차이를 확인했다. 로안 영양에서 만든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를 활용해 블루벅의 특징을 나타내는 편집 유전자를 검증할 수 있다. iPSC는 신체의 거의 모든 조직 유형으로 분화할 수 있는 세포다.

로안 영양의 iPSC는 인공 생식세포를 생성하는 데도 활용될 수 있다. 블루벅 멸종 복원뿐 아니라 기존 방식으로는 번식이 어려운 현존 영양 개체군을 보전하는 도구로도 쓰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네덜란드 자연철학자 장 니콜라 세바스티앙 알라망이 1778년 그린 블루벅. 위키미디어 제공

콜로설은 블루벅을 복원해 야생으로 복귀시키고 남아프리카 서식지를 복원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

2021년 설립된 콜로설은 매머드와 유전적으로 가장 가까운 아시아코끼리의 유전자를 변형해 2028년까지 매머드처럼 변한 코끼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주요 목표다.

멸종생물을 완벽히 복원한다 해도 현대 생태계에 적응할 가능성이나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는 미지수다. 멸종생물의 빈자리를 이미 다른 종이 메우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이 복원 자체의 정당성에 의문을 품는 이유다.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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