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기준금리 3.75%로 동결…"에너지 전망 매우 불확실"(종합)

김지연 2026. 4. 3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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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앙은행 잉글랜드은행(BOE)이 30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기준금리를 연 3.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통화정책위원 9명 가운데 8명이 금리 유지를 지지했고, 1명은 4%로 0.25%포인트 인상 의견을 냈다.

잉글랜드은행은 지난해 12월 0.25%포인트 인하를 마지막으로, 올해 들어 열린 세 차례 통화정책위원회에서 연속해서 동결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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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유지 8명·인상 1명…"물가 목표 달성에 필요한 조치할 준비"
30일 잉글랜드은행(BOE) [EPA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중앙은행 잉글랜드은행(BOE)이 30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기준금리를 연 3.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통화정책위원 9명 가운데 8명이 금리 유지를 지지했고, 1명은 4%로 0.25%포인트 인상 의견을 냈다.

앞서 로이터가 조사한 시장 전문가들도 동결 지지 8명, 인상 지지 1명으로 금리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잉글랜드은행은 지난해 12월 0.25%포인트 인하를 마지막으로, 올해 들어 열린 세 차례 통화정책위원회에서 연속해서 동결을 결정했다.

지난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3%로 잉글랜드은행 목표치 2%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자동차 연료 등 에너지 비용이 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렸으며, 앞으로도 물가는 계속 상승할 거란 우려가 크다.

잉글랜드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중동 분쟁으로 글로벌 에너지 가격 전망이 매우 불확실하다"며 "통화정책이 에너지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순 없으나 2% 목표를 지속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방식으로 경제 조정이 이뤄지도록 설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은 또한 "CPI 상승률이 중기적으로 2% 목표치를 달성하는 궤도에 머물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도 밝혔다.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은행 총재도 이날 결정이 "경제 상황과 중동 상황의 예측불가함을 고려할 때 합리적"이라며 "상황과 영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아주 면밀히 관찰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통화정책위원회에선 중동 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위원 9명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며 물가 상승 시 대응할 준비가 됐다고도 밝혔다. 이에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상 관측이 커졌다.

전쟁 발발 전에는 영국 물가상승률이 올해 중반이면 2%에 근접할 것이라는 예상 속에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관측이 많았으나 전쟁 이후로는 분위기가 뒤집혔다.

잉글랜드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필요한 정책 기조는 (에너지 물가) 충격의 규모와 지속 기간, 경제 전반의 파급 영향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영국 경제에 발생할 수 있는 결과를 3가지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에너지 가격이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다른 경제 부문으로 번지는 2차 영향까지 나타난다고 가정한 'C 시나리오'에선, CPI 상승률이 내년 초 최고 6.2%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 이 경우엔 '강력한' 통화 긴축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 가격이 높고 지속 변동하더라도 2차 영향이 완만하다고 가정한 'B 시나리오'에선 연말까지 물가상승률이 최고 3.7%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다수 위원이 이를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로 봤다.

에너지 가격이 선물 시장의 경로를 따르는 'A 시나리오'에선 그보다 제한적인 통화 정책 기조가 필요할 걸로 예상됐다.

베일리 총재는 "2차 영향이 약간 줄어든 B 시나리오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다"면서도 "더 강한 통화 정책 대응을 요구할 C 시나리오에도 어느 정도 비중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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