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보다 더 큰 거 온다...5배 넘게 올랐는데 “얼마나 오를지 알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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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여파로 석유를 넘어 황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황산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만드는 화학 물질 중 하나로 그 생산량은 한 국가의 화학 산업 규모를 보여준다.
세계 황산 수출 약 15%를 차지하는 1위 생산국 중국이 5월부터 황산 수출을 금지했다.
비료는 전 세계 황산 수요의 60%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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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여파로 석유를 넘어 황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황산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만드는 화학 물질 중 하나로 그 생산량은 한 국가의 화학 산업 규모를 보여준다. 급등 원인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황산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황산 가격이 톤(t)당 800달러(약 119만원)를 돌파했다. 올 1월만 해도 t당 500달러 수준이었다. 5년 전 t당 150달러와 비교하면 현재 5배 이상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콩고의 한 구리 업계관계자는 WSJ에 “한두 달 내 얼마까지 오를지 모른다. 곧 모두가 황산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산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만드는 화학 물질 중 하나다. 황산 생산량이 그 나라 화학 산업 규모를 보여준다. 원유·천연가스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황을 원료로 만든다.
가격이 급등하는 것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황산 공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황산 원료인 원유·가스 주요 생산지가 중동 걸프 국가다. 세계 황 해상 수송량 절반이 호르무즈를 통과한다. 그중 중동산 원유는 황 함량이 높은 고유황 중질유 비중이 크다.
세계 황산 수출 약 15%를 차지하는 1위 생산국 중국이 5월부터 황산 수출을 금지했다. 이때 압박이 겹쳤다. 황산은 인산염 비료 생산의 핵심 원료이기도 하다. 전 세계 황산 사용량 약 60%가 비료를 만드는 데 쓰인다. 파종 시기가 다가오자 중국이 자국 내 비료 공급을 우선시해 수출을 중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산 공급 차질의 나비효과 문제가 제기된다. 황산 가격 상승은 미료 가격인상을 야기한다. 또 이는 농업 생산을 감소시키고 결국 식량 가격도 상승시키는 구조다.
지난 2008년 원자재 위기로 황산 현물 가격이 t당 800달러 수준으로 급등했다. 당시 아시아·아프리카 등에서 쌀과 밀 가격이 폭등해 식량난이 있었다. 로이터통신은 “비료 공급이 몇 달씩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러시아가 (세계 주요 밀 생산국인) 우크라이나를 공습한 2022년 곡물 가격이 급등했을 당시보다 더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황산을 이용한 구리 제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구리는 자동차, 건설, 스마트폰 등 제조업 각 분야에 두루 쓰인다. 골드만삭스는 “황산 부족이 전 세계 구리 생산 약 17%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리 생산 비용이 오르면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원가 부담도 전반적으로 커진다.
또 황산 수요 경쟁은 광산과 비료 산업 간 충돌로도 이어진다. 비료는 전 세계 황산 수요의 60%를 차지한다. 이것이 부족한 상황이 계속되면 농장 투입 비용을 증가시키고 작물 수확량을 줄인다. 이는 결국 식량 불안을 악화시킬 위험도 따른다.
남윤정 AX콘텐츠랩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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