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 백제' 베일 벗나…석촌동 고분군 금귀걸이 출토
[앵커]
한성 백제 시기의 무덤들이 모인 석촌동 고분군에서 금귀걸이가 새롭게 발굴됐습니다.
당시 장례 문화와 교역 양상 등을 밝힐 단서로 주목되는데요, 베일에 싸였던 백제 첫번째 왕도의 모습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따끔 기자입니다.
[기자]
1500년 전 한성에 처음 도읍을 뒀던 백제 초기의 무덤이 모인 석촌동 고분군.
근초고왕 등 당시 왕실과 고위 지배층이 묻혔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곳에서 발굴 조사를 하던 중 흙 속에 반짝이는 물체가 포착됩니다.
조심스레 주변 흙을 걷어내자, 모습을 드러낸 노란 금빛의 귀걸이.
지름 2cm가 넘는 순금 귀걸이는 가느다란 고리에 각이 진 사각 모양으로, 4세기에서 5세기 백제의 세공 기술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금귀걸이가 발견된 곳입니다.
봉분의 높이만 2m에 달하는 5호 무덤 주변이어서 당시 백제 왕실에서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5호 무덤 주변에서는 나무 상자로 만든 덧널무덤이 잇따라 확인됐는데, 이곳에서 목걸이 장신구로 추정되는 유리구슬 50점도 함께 출토됐습니다.
2023년부터 석촌동 고분군의 재조사가 진행되면서 5호 무덤 주변에서만 금귀걸이 2개가 발견됐고, 지금까지 고분군 일대에서 확인된 귀걸이는 11점에 이릅니다.
토기와 장신구를 포함해 유물의 출토 위치와 지층 분석 등이 마무리되면 한성 백제의 장례 문화와 세공 기술, 교역 양상을 살펴볼 단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영/ 한성백제박물관 발굴조사1팀장> "백제 문화 전반을 이해할 수 있는 많은 자료가 출토되고 있어서 과학적 기법을 동원한 새로운 발굴을 통해 백제 역사의 새로운 면모를 밝히는 그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백제의 가장 찬란했던 시절의 도읍지지만 유적지 훼손등으로 가장 베일에 싸여있는 한성 백제 시대, 계속된 발굴, 연구로 조금씩 옛 영광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따끔입니다.
[영상취재: 양재준]
[영상편집: 김도이]
[화면출처 한성백제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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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끔(ou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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