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發 급매에… 서울 집값 20% ‘반짝 하락’
1분기 평균 12억… 1년 새 3억↓
전세는 7% 뛰어 평균 7억 달해
“매물 부족·임차수요 증가한 탓”
올해 1분기 서울지역 전용면적 84㎡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지난해 동기보다 20%가량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급매물이 늘면서 일시적으로 가격이 낮아진 영향이다. 반면 전세가격은 매물이 귀한 데다 실수요가 몰리면서 오름세를 이어갔다.

매매가 하락은 5월9일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시세가 낮은 강북 등 비강남 지역의 거래가 많았고, 강남권에서도 급매물 위주로 팔린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과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전세 신규 물건이 줄어 가격이 크게 뛴 것이다. 평균 전세 보증금도 서초구가 10억9906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서울 평균의 155% 수준에 달했다. 상승률은 강동구가 19.8%(1억1416만원)로 1위였다.
전세는 매물 부족과 임차 수요 증가가 맞물려 가격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4주(27일 기준) 주간 아파트 동향’에서도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20%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매매가격 상승률은 0.14%로 전주(0.15%)보다 소폭 둔화됐다.
이런 가운데 서울 주택 공급은 빠르게 줄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인허가 물량은 1815가구로 전년 동월(7339가구) 대비 75.3% 감소했다. 아파트 인허가도 1005가구에 그쳐 전년 대비 85.5% 줄었다. 1~3월 누적 인허가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2.4% 감소했다. 착공도 줄었다. 지난달 서울 착공 물량은 1239가구로 전년보다 28.3% 감소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통화에서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출회됐던 절세 매물이 대부분 소진된 상태”라며 “강남권은 낙폭이 줄거나 일부 상승 전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공급 확대가 제한적인 상황을 고려하면 당분간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신진영 기자 s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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