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무제한 무료배송’ 승부수…‘탈팡’→‘돌팡’ 고객 붙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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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올 하반기 자사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배송' 서비스를 도입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30일 1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올해 커머스 전략의 최우선 과제는 배송 경쟁력 강화"라며 "하반기에는 멤버십과 연계한 무제한 무료배송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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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올 하반기 자사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배송’ 서비스를 도입한다. 지난해 말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네이버 쇼핑으로 이동했던 이른바 ‘탈팡’ 고객들이 최근 다시 쿠팡으로 돌아가는 움직임(돌팡)이 나타나자, 배송 경쟁력을 강화해 이용자 이탈을 막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30일 1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올해 커머스 전략의 최우선 과제는 배송 경쟁력 강화”라며 “하반기에는 멤버십과 연계한 무제한 무료배송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쿠팡 ‘로켓배송’ 수준의 속도를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상황에서 ‘와우 멤버십’(월 7890원)보다 낮은 가격으로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해 차별화를 꾀하려는 포석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구독료는 월 4900원이다.
네이버가 ‘무제한 무료배송’ 승부수를 띄운 배경에는 최근 둔화한 ‘탈팡’ 흐름이 자리하고 있다. 실시간 앱·결제 데이터 분석업체 와이즈앱·리테일 자료를 보면, 지난 3월 쿠팡의 결제추정금액은 5조7136억원으로, 지난해 11월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석 달간 이어진 감소세를 벗어나 사고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업계에선 네이버의 이런 움직임을 두고, 지난해 12월 이후 ‘쿠팡 대체재’를 찾아 네이버 쇼핑에 대거 유입된 이용자들이 다시 이탈하는 징후를 보이자 이를 막고자 회사가 선제적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1~3월) ‘네이버플러스스토어’ 앱 거래액은 전 분기 대비 28% 증가했고, 신선식품 장보기 서비스 ‘컬리 엔(N)마트’ 거래액도 같은 기간 약 3배 성장했다. 다만, 이러한 흐름이 2분기(4~6월)까지 이어질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경쟁사들은 무제한 무료배송 도입에 따른 비용 부담과 출혈 경쟁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버로선 쿠팡의 악재로 얻은 커머스 매출 성장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무제한 무료배송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이 일부 훼손될 수 있지만, ‘탈팡’ 이용자를 흡수할 경우 장기적인 수익 기반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날 중장기적으로 자체 물류망에 대한 직접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배송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물류 직접 투자 모델 역시 활발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건당 배송비 절감과 물류 데이터 확보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해 직접 투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생필품을 중심으로 약속한 날짜·시간에 상품 도착을 보장하는 ‘엔배송’ 적용 범위를 연내 25% 이상으로 확대하는 한편, 판매자와 직접 물류 계약을 맺는 ‘직계약 모델’을 도입하고 있다. 씨제이(CJ)대한통운 등 14개 제휴 물류사를 통해 판매자에게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로, 쿠팡처럼 상품을 직접 매입하는 방식은 아니지만 보관·분류·배송 전 과정을 통합해 배송 속도와 재고 관리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한편, 이날 네이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9%(9000원) 하락한 21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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