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男청소년도 HPV 백신 무료… "접종, 최고의 예방전략"

강중모 2026. 4. 3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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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부암의 원인 지형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흡연과 음주가 절대적인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지만, 최근에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주요 원인으로 부상하며 예방 전략 역시 전환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박 교수는 "두경부암은 치료보다 예방이 훨씬 중요한 질환"이라며 "HPV 예방접종은 더 이상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남성에서도 두경부암을 포함한 다양한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핵심적인 건강관리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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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부암 주요 원인으로 지목

두경부암의 원인 지형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흡연과 음주가 절대적인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지만, 최근에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주요 원인으로 부상하며 예방 전략 역시 전환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30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두경부암센터장인 박준욱 이비인후과 교수에 따르면 두경부암은 구강, 비부비동, 인두, 후두 등 30여개 부위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통칭하며, 국내에서 매년 5000명 이상 신규 환자가 발생한다.

특히 환자의 70~85%는 흡연과 관련이 있고, 음주가 더해질 경우 발병 위험이 최대 15~20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흡연 이력이 없는 환자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HPV 감염이 있다. HPV는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편도암과 설근부암 등 구인두암을 포함한 두경부암의 주요 원인으로도 작용한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HPV 관련 구인두암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나는 추세다.

HPV는 성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로 감염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두경부암의 발생 연령도 점차 젊어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HPV 관련 구인두암이 주요 암 유형으로 자리 잡았으며, 전 세계적으로 구인두암의 70% 이상이 HPV와 연관된 것으로 보고된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금연과 절주가 여전히 중요하지만 HPV 감염 자체를 차단하는 것이 보다 근본적인 예방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두경부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 시점에는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다. 전체 평균 5년 생존율은 50~60% 수준에 머무르지만, 조기 발견 시 80%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 목에 혹이 만져지거나, 입안 궤양·쉰 목소리가 오래 지속될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 진료가 필요하다.

이 같은 변화에 따라 국내 예방 정책도 확대되고 있다. 5월부터는 12세 남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HPV 백신 무료 접종이 시행될 예정이다.

HPV 백신은 감염 이전에 접종할 때 가장 효과적이다. 따라서 성 경험 이전인 사춘기 전후 시기에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남학생은 접종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덜 강조돼 왔지만, 이제는 개인 건강뿐 아니라 사회 전체 감염률 감소 측면에서도 적극적인 접종이 권고된다.

박 교수는 "두경부암은 치료보다 예방이 훨씬 중요한 질환"이라며 "HPV 예방접종은 더 이상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남성에서도 두경부암을 포함한 다양한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핵심적인 건강관리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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