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옛날에는 오리가 약!”…황금연휴, 오리고기로 기력 충전 어때요

KBS 2026. 4. 3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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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서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모내기가 시작됐습니다.

일손이 바빠질 때면, 전남 지역 농가에선 꼭 챙겨 먹는 보양식이 있다고 하죠.

[김찬숙/전남 영암군/KBS '팔도밥상'/2019년 8월 : "보통 일할 때도 오리탕 많이 하고 놀 때도 먹고 또 농촌 사람은 일이 피곤하면 오리탕 끓여 먹고 그래. 보약이지."]

'날아다니는 등푸른생선'이라 불릴 만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오리고기.

남녀노소 모두에게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죠.

전남은 전국 오리 사육 마릿수의 절반 이상이 몰려 있는 대표 산지입니다.

이 때문에 오리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 문화가 발달해 왔는데요,

[강수현/오리탕 식당 운영/KBS '다큐 인사이트'/2024년 10월 : "여기 이 동네에만 존재해요, 이 방식은. 어디에도 없어요."]

고운 체에 내린 들깨 물로 걸쭉하게 끓여낸 오리탕.

광주에 '들깨 오리탕' 거리를 만들었을 만큼 지역 별미로 유명합니다.

[김석훈/배우/KBS '다큐 인사이트'/2024년 10월 : "담백해요. 오리가 기름이 많다고 하는데 진짜 기름이 하나 없어. 먹으면 먹을수록 오리의 구수한 느낌이 나는…."]

바삭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인 오리 날개 튀김은, 식어도 맛이 좋아 광주·전남 사람들의 나들이에 빠지지 않는 간식이죠.

돼지고기, 닭고기, 소고기에 이어 대중적인 식재료로 자리 잡은 오리고기.

사실 그 역사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1980년대, 물에서 키우지 않아도 되는 오리 품종을 유럽에서 들여오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요,

[김태호/전북대학교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KBS '다큐 인사이트'/2024년 10월 : "산오리를 보급하면서 산오리 로스를 함께 보급했는데요, 가정이나 작은 식당에서도 언제든지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게 된 거죠."]

이제는 훈제 슬라이스 같은 간편식으로도 다양하게 출시되며 접근성도 높아졌습니다.

[이연복/중식 요리사/KBS '신상출시 편스토랑'/지난해 11월 : "근데 오리는 집에서 요리하기에 좀 부담스러운데. 잡내가 진짜 많이 나거든요."]

오리 정육은 식초에 담갔다가 씻어낸 뒤, 다진 청양고추와 청주를 더해 버무리면 잡내를 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 부추나 미나리처럼 향이 강하고 따뜻한 성질의 채소를 곁들이면, 찬 성질의 오리고기와 어우러져 궁합도 좋습니다.

오는 5월 2일, '오리데이'를 맞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오리고기 시식과 다양한 체험 행사가 열립니다.

현장에서는 물론, '오리 자조금 관리위원회'가 운영하는 쇼핑몰에서 국산 훈제 오리를 52% 할인 판매하는데요.

이번 연휴, 오리고기로 기력 충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구성:조서영/자료조사:이지원/영상편집:이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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