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크래프톤 맞손…피지컬 AI 정조준

김재형 기자 2026. 4. 3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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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플랫폼 쏘카와 글로벌 게임사 크래프톤이 손잡고 총 1500억 원 규모의 자율주행 합작법인(JV) '에이펙스 모빌리티'를 다음 달 출범한다.

그런 면에서 크래프톤은 쏘카가 2011년부터 공유 차량을 운영하며 쌓아 온 실제 주행 데이터를 피지컬 AI 학습 자원으로 점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크래프톤은 이 주행 데이터와 쏘카의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자사 피지컬 AI 연구와 로보틱스 신사업을 빠르게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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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쏘카에 650억 투자
1500억 원 자율주행 합작사 5월 출범
박재욱 쏘카 대표가 합작법인 진두지휘 게임·모빌리티 동맹으로 자율주행 새 판
크래프톤은 1분기 영업익 5616억 원 사상 최대
주차장에 대기중인 쏘카 차량 번호판 일부 모습(왼쪽)과 크래프톤 역삼오피스. 뉴스1·크래프톤 제공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와 글로벌 게임사 크래프톤이 손잡고 총 1500억 원 규모의 자율주행 합작법인(JV) ‘에이펙스 모빌리티’를 다음 달 출범한다. 이종 산업 간 결합으로 미래 모빌리티 상용화를 앞당기는 한편 인공지능(AI)의 다음 격전지로 꼽히는 ‘피지컬 AI(로봇·기기 등에 탑재돼 물리적 행동을 수행하는 AI)’ 분야에서 글로벌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행보다.

30일 양사에 따르면 합작법인은 크래프톤의 투자와 쏘카의 자산 출자로 설립된다. 크래프톤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쏘카에 650억 원을 투자해 주요 주주로 올라서고, 신설 법인에도 주력 투자자로 참여한다. 쏘카는 현금과 함께 그간 축적한 방대한 모빌리티 데이터를 출자한다.

쏘카가 올해 초 꾸린 미래이동TF는 1분기(1~3월) 차량 공유(카셰어링) 차량 2만5000대에서 하루 약 110만km에 이르는 실주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으는 중앙집중형 데이터 파이프라인(수집·처리 통합 체계)을 구축했다. 22만 건의 사고 기록 등 자율주행 AI 학습에 요긴한 엣지 케이스(돌발·예외 상황 자료)는 익명화와 시점 동기화, 태그 분류를 거쳐 곧바로 학습에 투입할 수 있도록 다듬었다.

합작법인 대표는 자율주행 신사업을 이끌어 온 박재욱 쏘카 대표가 맡는다. 박 대표는 운전자 보조 수준인 레벨2 차량 공유 서비스부터 운전자가 필요 없는 레벨4 차량 호출(라이드헤일링)까지 단계별 상용화를 이끌게 된다.

이번에 크래프톤이 주력인 게임을 넘어 대규모 모빌리티 투자에 나선 것은 피지컬 AI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피지컬 AI는 가상 세계에 머물던 소프트웨어형 AI를 로보틱스·자율주행 등 현실 세계로 확장하는 기술로, 실생활에 오류 없이 적용하려면 방대한 ‘리얼 월드 데이터(시뮬레이션이 아닌 실세계에서 축적한 데이터)’ 확보가 관건으로 꼽힌다.

그런 면에서 크래프톤은 쏘카가 2011년부터 공유 차량을 운영하며 쌓아 온 실제 주행 데이터를 피지컬 AI 학습 자원으로 점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크래프톤은 이 주행 데이터와 쏘카의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자사 피지컬 AI 연구와 로보틱스 신사업을 빠르게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크래프톤의 이러한 공격적 투자는 탄탄한 본업 실적이 뒷받침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이날 1분기 매출 1조3714억 원, 영업이익 5616억 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8% 늘어 1분기 만에 2025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의 53%를 채우며 막강한 현금 창출력을 입증했다.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대규모 투자를 흔들림 없이 이어갈 재무 체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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