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트럼프와 통화 “우크라와 휴전 준비 됐다”

곽진산 기자 2026. 4. 3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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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오는 5월9일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 행사를 맞아 우크라이나와 휴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교착에 빠진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푸틴 대통령의 제안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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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타스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오는 5월9일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 행사를 맞아 우크라이나와 휴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교착에 빠진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푸틴 대통령의 제안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압박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1시간30분가량 통화하면서 “전승절 행사 기간 휴전을 선언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고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 외교정책보좌관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안을 적극 지지했다고 한다. 4년을 훌쩍 넘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전략적 주도권을 유지하며 적을 밀어내고 있다”며 “특별군사작전(전쟁) 목표는 어떤 경우에도 달성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분쟁을 종식할 합의가 이미 가까워졌다’고 언급하면서 전투를 가능한 한 빨리 끝내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의사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과의 휴전을 연장한 결정이 옳았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또 미국과 이스라엘이 다시 군사 행동에 나서면 이란과 주변국뿐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에 ‘불가피하고 매우 해로운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특히 이란 영토의 지상군 작전은 “완전히 받아들일 수 없고 위험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에 집중할 것을 촉구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푸틴 대통령과) 좋은 대화를 나눴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약간의 휴전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이란 전쟁 종전 협상의 핵심 걸림돌인 이란의 농축 우라늄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나는 당신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관여해주길 훨씬 더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들이 나를 돕기 전에, 나는 당신들의 전쟁을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어떤 제안을 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2015년 이란 핵합의(JCPOA) 때는 실제 이란이 저농축 우라늄 1만1천㎏을 러시아로 반출한 바 있으며, 최근에도 러시아는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받아들이겠다고 제안했다고 알려져 있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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