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연·유서연2 오전 선두 → 오후조 고지원 2타 차 역전…홍현지 짜릿한 홀인원 연출

조영채 기자 2026. 4. 3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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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원, 7언더파로 이다연·유서연2 추월…첫날부터 뜨거운 선두 경쟁
홍현지 '땡그랑' 홀인원까지…레인보우힐스 들썩
'제1회 DB 위민스 챔피언십' 1라운드 4번 홀에서 티샷하는 고지원. /사진=KLPGA

[STN뉴스] 조영채 기자┃KLPGA 신설 대회 첫날부터 선두 경쟁에 짜릿한 홀인원까지 더했다.

2026시즌 KLPGA 투어 '제1회 DB 위민스 챔피언십'은 30일 충북 음성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6,682야드)에서 개막했다.

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 1천6백만 원 규모로 펼쳐지는 이번 대회에는 120명의 선수가 출전해 초대 챔피언 자리를 놓고 나흘간 경쟁을 펼친다.

1라운드 오전조에서는 이다연(29·메디힐)과 유서연2(22·안강건설)가 오후 2시 30분 기준, 5언더파로 나란히 공동 선두에 오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한편, 오후조에서 출발한 고지원(22·삼천리)은 버디 행진을 앞세워 7언더파를 기록했고 오후 5시 기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오전조 공동 선두였던 이다연, 유서연2를 두 타 차로 제치며 리더보드 최상단을 차지했다.

고지원은 정교한 아이언 샷과 안정적인 퍼트 감각을 앞세워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까다로운 레인보우힐스 코스에서도 흔들림 없는 플레이로 경쟁자들과 격차를 만들어냈다.

'제1회 DB 위민스 챔피언십' 1라운드 17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고 홀아웃하는 이다연. /사진=KLPGA

이다연은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으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경기 후 이다연은 "코스가 어려워 걱정했지만, 생각한 대로 샷과 퍼트가 잘 따라준 덕분에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며 "코스 특성상 티 샷 실수 한 번이 큰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어 긴장했는데, 마지막 위기를 잘 넘기며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고 밝혔다.

이어 봄 시즌으로 변경된 일정에 대해 "우선 날씨가 무덥지 않아 체력적인 면에서 훨씬 수월하다. 다만, 코스 매니지먼트를 하면서 멘탈 소모가 심한 곳이다. 4일간의 경기를 버티려면 정신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체력 준비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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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라운드에 대해서는 "실수가 나오더라도 그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내가 준비한 것들에 최선을 다해 집중하려 한다"며 "코스 곳곳에 실수를 유발하는 요소가 많으므로, 오직 내가 제어할 수 있는 부분에만 몰입하며 경기를 풀어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초대 챔피언 타이틀에 대한 욕심도 솔직히 드러냈다. "초대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은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하는 영광스러운 자리이기에 욕심이 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마음이 과해지지 않도록 오히려 생각을 비우려 노력하고 있다. 너무 욕심부리기보다 차분하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제1회 DB 위민스 챔피언십' 1라운드 12번 홀에서 아이언샷하는 유서연2. /사진=KLPGA

유서연2 역시 흔들림 없는 플레이로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특히 완벽하지 않은 컨디션 속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유서연2는 "오른쪽 목에 담이 걸려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덕분에 마음을 비우고 편안하게 플레이하자고 생각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올 시즌 상승세에 대해서는 "2024년에 갑작스럽게 허리 부상이 왔다. 디스크 증상과 근육 손상을 안고 투어 생활을 해왔는데, 꾸준히 치료와 관리를 병행하면서 몸 상태가 작년부터 좋아졌다"며 "몸이 회복되니 자연스럽게 자신감 있는 스윙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지훈련 동안 퍼트 연습을 정말 열심히 했다. 올해 경기에서 그 연습량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제1회 DB 위민스 챔피언십' 1라운드 18번 홀에서 티샷을 준비하는 유서연2. /사진=KLPGA

경기 운영의 핵심으로는 티 샷 정확도를 꼽았다. "티 샷만 정확하게 보내고 자신 있게 치자는 마음가짐으로 단순하게 경기를 풀어간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보완점도 분명히 했다. "오늘 쓰리 퍼트를 했는데, 남은 경기에서 쇼트 퍼트 실수만 줄인다면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아직 투어 우승 기록이 없는데, 올해는 꼭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는 포부도 전했다.

'제1회 DB 위민스 챔피언십' 1라운드 6번 홀에서 홀인원한 홍현지. /사진=KLPGA

이날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는 홍현지(23·기프트코)의 홀인원이었다. 홍현지는 6번 홀(168야드)에서 6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기록했다.

홍현지는 "전반에 홀인원이 나오기 전까지는 계속 파 행진을 이어가며 평범하게 흐르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홀인원이 나오면서 아이언 샷 감이 갑자기 올라왔고 전반을 3언더파로 잘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생애 첫 홀인원 소감도 전했다. "투어 생활을 하며 홀인원을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이번 대회 첫 번째 홀인원 주인공이 되었다고 하니 감회가 더 새롭다"고 밝혔다.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직전 홀에서 극적인 세이브를 하고 급하게 올라오느라 준비를 서둘러야 했던 상황이었다. 6번 아이언을 선택했는데 랜딩 지점이 정말 좋았다"며 "마치 퍼트를 한 공이 굴러가듯 홀 안으로 뚝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살짝 얇게 맞았다고 생각했는데 떨어지는 것을 확인하고 굴러가더니 '땡그랑' 소리가 났다"고 생생하게 설명했다.

홀인원 부상으로 받은 약 4천만 원 상당의 침대 세트는 "부모님께 선물해 드릴 생각이다. 부모님께서 편안하게 잘 쓰실 수 있도록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남은 대회 목표에 대해서는 "그동안 레인보우힐스에서 타수를 크게 잃었던 경험이 많았다. 그래서 오늘 기록한 이븐파도 정말 만족스럽지만, 일단 컷 통과를 한 뒤 남은 세 경기에서는 꼭 언더파를 기록하고 싶다"고 전했다.

첫날부터 공동 선두 경쟁과 극적인 홀인원이 더해진 가운데, 초대 챔피언 타이틀을 향한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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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조영채 기자 yc@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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