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전쟁 붙었다"…대형마트 3사, 가정의 달 물가 잡아라

정희윤 기자 2026. 4. 3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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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한우·가전 반값 공세
이마트·롯데·홈플 격돌
먹거리부터 생필품 동시 할인
5월 황금 연휴 특수 소비 기대
롯데마트 '통큰데이' 행사

가정의 달을 앞두고 대형마트 3사가 일제히 '반값'을 내세운 대규모 할인전에 돌입했다. 제철 먹거리부터 여름 가전, 생필품, 완구까지 할인 품목을 전방위로 확대하며 소비자 지갑 열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장기화된 고물가 국면 속에서 체감 가격을 낮추는 동시에, 연휴 특수를 흡수하려는 전략이 맞물리면서 유통업계의 가격 경쟁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이번 경쟁의 중심에는 '초저가 체감 상품'이 자리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대표 품목 가격을 과감하게 낮춰 매장 방문을 유도한 뒤, 연계 소비로 이어지도록 설계하는 방식이다. 과거 단순 할인 행사에서 벗어나 '고객 유입형 전략 상품' 중심으로 판이 재편되고 있다는 평가다.
 
5월 고래잇 페스타

이마트는 '고래잇 페스타'를 통해 물량과 품목에서 가장 공격적인 전략을 택했다. 수박과 참외 등 여름 대표 과일을 대량 확보해 가격을 낮추고, 자연산 광어·전복·대게 등 수산물까지 반값 수준으로 선보이며 식탁 물가 전반을 겨냥했다. 특히 수박은 성수기 수준을 넘어서는 대규모 물량을 투입해 가격 안정 효과까지 노린다. 여기에 한우, 삼겹살 등 육류와 계란, 간편식까지 할인 범위를 넓혀 '장바구니 전체'를 공략하고 있다.

생활 분야에서도 공세가 이어진다. 에어컨과 선풍기 등 여름 필수 가전을 반값 수준으로 낮추고, 냉감 침구와 같은 시즌 상품도 할인에 포함시켰다. 단순 먹거리 할인에서 벗어나 계절 수요까지 선점하는 전략이다. 여기에 구매 금액에 따른 포인트 적립과 스탬프 이벤트 등을 결합해 재방문을 유도하는 구조도 구축했다.

롯데마트는 '통큰데이'를 통해 가격 파괴형 대표 상품 전략에 집중했다. 6kg 이상 수박을 1만원 이하로 판매하는 초특가 상품을 전면에 내세워 소비자 관심을 끌고, 한우·대게·전복 등 고가 식재료를 반값에 묶어 체감도를 높였다. 특히 하루 한정, 수량 제한 등의 방식으로 희소성을 강조해 고객 몰림 현상을 유도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또한 어버이날을 겨냥한 카네이션과 건강식품, 효도 가전 등을 함께 배치해 '선물 수요'까지 흡수하고 있다. 단순 장보기에서 나아가 가정의 달 소비 전반을 겨냥한 패키지형 전략으로, 특정 시기 수요를 집중 공략하는 모습이다.
홈플러스는 'AI 물가안정 프로젝트'

홈플러스는 'AI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통해 생활 밀착형 할인에 방점을 찍었다. 수산물과 가공식품, 간편식 등 기본 식재료는 물론 완구와 의류까지 카테고리를 확대해 가족 단위 소비를 겨냥했다. 특히 멤버십과 카드 혜택을 결합한 할인 구조를 강화해 실질 체감 가격을 낮추는 데 집중했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완구 할인 폭을 대폭 확대하고, 한정 수량 특가 상품을 배치해 조기 품절 효과를 노리는 점도 눈에 띈다. 여기에 앱 할인 쿠폰과 번들 상품을 결합해 '소액 다품목 구매'를 유도하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이처럼 대형마트 3사의 전략은 서로 다른 방식이지만 공통적으로 '체감 물가 인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최근 식품과 외식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지면서, 명확한 가격 메리트가 있는 상품에만 반응하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반값 행사 기간에는 특정 품목 중심으로 매출이 급증하는 쏠림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지원금 지급과 연휴 소비가 맞물리면서 유통업계는 이번 시기를 '최대 성수기'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생필품과 식재료 중심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할인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가격이 확실히 낮아졌다고 느끼는 상품에 집중적으로 반응한다"며 "반값이나 1+1 같은 직관적인 할인 구조가 아니면 고객 유입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는 단순 매출 확대뿐 아니라 향후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 성격도 강하다"고 덧붙였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