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사상 최대 실적…AI 쇼핑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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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검색에서 쇼핑으로 성장 축을 이동한다고 선언한 네이버가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이 1년 만에 소매시장에서 자리를 잡으며 올해 1분기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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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5418억…전년보다 7%↑
글로벌 중고 플랫폼 매출 급성장
스토어앱도 방문자 23% 늘어
"하반기 무제한 무료배송 도입"
지난해 검색에서 쇼핑으로 성장 축을 이동한다고 선언한 네이버가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이 1년 만에 소매시장에서 자리를 잡으며 올해 1분기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이다. 네이버는 쇼핑에 자체 인공지능(AI) 기술을 얹어 국내 최강자인 쿠팡을 추격한다는 계획이다.
◇자리 잡은 스토어 앱

네이버는 올 1분기 매출(연결기준)이 전년보다 16.3% 증가한 3조2411억원, 영업이익은 7.2% 늘어난 541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발표했다. 매출은 사상 최고치이며, 1분기 기준 3조원을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이 증가한 이유는 커머스(쇼핑)에 있다. 약 1000만 명으로 알려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와 검색으로 유입된 이용자들이 네이버에서 물건을 많이 샀다는 의미다. 쇼핑이 포함된 네이버 플랫폼 서비스 1분기 매출은 4453억원으로 1년 전보다 36% 급증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도 자리를 잡는 분위기다. 네이버 관계자는 “1분기 스토어 앱 이용자의 체류 시간은 출시 초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재방문자는 전 분기 대비 23% 증가했다”며 “특히 실제 구입으로 이어지는 구매율이 웹보다 84% 높은 것으로 나와 앱이 단순 유입 채널을 넘어 실제 매출을 만드는 핵심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나 스토어 앱 거래액은 공개하지 않는다. 쇼핑 사업의 선전으로 네이버페이(N페이)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한 2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핵심 상품의 배송 전환 지원과 물류 직계약 확대를 추진 중”이라며 “하반기에는 멤버십과 연계된 ‘무제한 무료 배송’을 도입해 이용자 록인(lock-in)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마진이 높은 쇼핑 사업 덕에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은 16.7%에 달했다. 네이버는 1분기 제25회 밀라노 동계올림픽과 e스포츠 중계권 확보 등에 수백억원을 썼다.
◇“쇼핑에 AI 기능 얹는다”
기존 핵심 사업이던 광고 사업은 부진했다. 온라인 광고 시장 둔화 속에 1분기 매출 1조3495억원을 냈다. 매출 증가율은 9.3%로 전체 매출 증가율(16.3%)에 크게 못 미쳤다.
다만 네이버는 AI를 기반으로 한 실질적인 성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고 했다. 2월 선보인 쇼핑 AI 에이전트는 출시 대비 재방문자가 네 배 이상 늘었다. 최 대표는 “광고 매출 증가분 중 AI 기술 기여도가 50%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AI 기술과 광고 접목의 시너지를 확인한 네이버는 2분기부터 AI 수익 모델 고도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광고주와 사업주를 위한 에이전트도 하반기에 출시해 생태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특히 AI 기능을 쇼핑에도 적극 접목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최 대표는 “검색에서 발견·탐색을 거쳐 실제 구매와 예약까지 이어지는 끊김 없는 ‘실행형 AI’ 전략을 통해 소비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사용자 만족도를 높여 수익화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글로벌 도전 영역에서도 지속적으로 기회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네이버 주가는 4.09% 하락한 21만1000원에 마감했다. 견조한 실적에도 네이버의 추가 성장 스토리와 AI 전략에 대한 의구심, 비용 부담, 두나무와의 합병 지연 등이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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