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원종하 김해인재양성재단 대표이사 “김해형 지산학 플랫폼으로 청년 도시 마중물 되겠다”

이경민 2026. 4. 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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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 글로컬대학 컨트롤 타워
취임 한 달 거버넌스 구축 분주
평생 교육 시스템·시민 펀드 등
정주 인재 양성 트랙 마련 총력

“김해시가 지자체와 대학, 산업계의 경계를 허무는 파격적인 실험에 나섰습니다. 도시 전체를 하나의 캠퍼스로 묶는 큰 조직 중심에서 재단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겠습니다. 지역 미래 100년을 책임질 ‘김해형 인재양성 지산학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습니다.”

김해인재양성재단 원종하(60) 초대 대표이사가 취임 한 달을 맞아 밝힌 포부다. 지난달 6일 공식 업무를 시작한 원 대표는 취임 후 한 달 동안 인제대학교 글로컬대학 사업 거버넌스 관계자들을 만나 업무 협조를 구하고 김해 교육 혁신의 밑그림을 그리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다.

인제대가 추진 중인 ‘올시티 캠퍼스’(All-city Campus)는 전국 최초로 도시 전체를 교육과 산업 현장으로 활용하는 모델이다. 김해시와 공동 운영한다. 이 사업에는 실행계획서 기준 5년간 도비 256억 원을 포함해 총 1476억 원이 투입된다.

원 대표는 “김해시와 대학에서 파견된 인력들이 재단 실무를 맡고 있다. 앞서 계획한 대로 총 11명을 확보해 조직을 순차적으로 갖춰나갈 예정”이라며 “지금은 당장 5월 중순께 교육부에 제출해야 할 글로컬대학 사업 3차 연도 연차 평가보고서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인제대는 2024년 정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되면서 해당 사업을 진행해 왔다. 교육부 평가 결과에 따라 예산 확보 규모가 달라질 수 있어 평가 지표 충족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원 대표는 특히 ‘초대 대표’라는 이름이 가진 무게감 탓에 하루빨리 내실 있게 김해형 지산학 플랫폼 구축의 주춧돌을 놓기 위해 공을 들인다. 2000년 인제대에 첫발을 들인 후 지금까지 26년간 경영학과 교수로 강단에 서 온 만큼 학생들에 대한 애정이 더욱 속도를 내게 한다.

그는 “재단 핵심 비전은 김해형 인재양성 지산학 플랫폼 구축”이라며 “임기가 1년이기 때문에 짧은 시간 내 기반을 다져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관련 기관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협의체를 만드는 등 주변 여건을 조성해 주는 게 재단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원 대표는 재단이 수행하는 7대 역점 추진 과제와 29개 세부 사업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사업으로 세 가지를 꼽는다. 평생 교육 시스템인 ‘올시티 글로컬 시민대학’과 교육·취업·정착을 잇는 ‘현장캠퍼스 정주형 인재 양성 트랙’, 사업 지속성을 위한 ‘시민 펀드 온라인 플랫폼’이다.

원 대표는 “현장캠퍼스를 경험한 인재가 지역에 안심하고 남을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가장 큰 바람”이라며 “정부 지원이 끊겨도 시민이 적은 비용으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시민 펀드 모델을 안착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재단의 활동 영역도 경남 동부권까지 확대하고자 한다. 밀양시, 양산시, 해당 지역 대학들과 협의체를 구성하고 공동사업을 추진해 인적·문화적 자원을 공유하겠다는 복안이다.

원 대표는 “이제 지자체는 대학의 위기를 지켜보는 관찰자가 아니라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주체가 돼야 한다”며 “김해에 있어도 가고 싶은 대학과 학과에 진학하고 가고 싶은 직장에 취업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 여기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임기 내 달성하고 싶은 최종 목표도 털어놨다. 젊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역동적인 도시를 구축해 인구 70만 대도시로 나아가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원 대표는 “56만 김해를 넘어 70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모여드는 환경이 필수적”이라며 “글로컬 사업을 통해 지역의 경계와 사람 간 장벽을 없애고 김해가 전국을 대표하는 교육 혁신 인재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글·사진=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