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진화…청년 1억 만들기로 이끌것"

최희석 기자(achilleus@mk.co.kr), 신지윤 기자(shin.jiyoon@mk.co.kr) 2026. 4. 3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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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野부산시장 후보 인터뷰
무조건 주는 기본소득과 달리
노동·자산소득·공적지원 통해
노력한만큼 복합소득으로 보상
당이 깎아먹은 지지율 회복중
게을렀던 보수 이제 혁신할때
부산특별법 손놓은 田 자격없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부산진구에 마련된 선거캠프에서 지난 29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박 후보 캠프

"누가 뭐래도 보수는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끌고 민주화를 이뤄내고 선진화를 달성한 주류다. 그러나 안주했다. 이제 보수를 진화시키고 혁신해야 한다."

지난 29일 부산광역시 부산진구에 마련된 선거캠프에서 만난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사진)는 보수가 새롭게 진화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1호 선거 공약으로 내세운 '청년 1억원 만들기' 복합소득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기본소득이 아닌 복합소득을 내놓은 이유는 자유와 책임 그리고 공정이라는 가치를 조화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의 결과"라면서 "무조건 나눠주는 것이 아닌 스스로 노력한 만큼의 보상이 따르도록 하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1960년 부산에서 태어나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대학원으로 돌아가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고 동아대 교수를 지내다 정치에 입문했다. 17대 국회의원과 한나라당 대변인, 국회사무총장과 재선 부산시장을 역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보수 위기 속 이번 선거의 의미는.

"대한민국 보수는 나라를 세우고 끌고 왔지만 굴곡이 있었다. 과오도 있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산업화와 민주화, 선진화를 이끌어온 주류 세력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주류 세력 재건의 신호탄이 되어야 한다. 보수는 그간 지적으로 게을렀다. 자유·민주·공화의 가치, 시장경제의 가치, 공정과 책임의 가치가 여전히 중요하지만 시대에 맞게 진화시켜야 한다. 그런 고민의 소산이 이번에 내놓은 1호 공약인 복합소득이다. 기본소득과 같이 그냥 나눠주는 것이 아니다. 노동소득·자산소득·사회적지원을 결합해 청년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고 성장할 수 있게 기회를 여는 것이다. 정책 수준에서 보수의 가치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

-부산시장 및 부산북갑 선거 판세는.

"최근 상승세를 탄 것은 사실이다. 후보가 결정되니 그동안 당이 깎아 먹었던 지지율이 후보들이 부각되면서 회복되고 있다. 중앙당에서는 그냥 지역에 맡겨주면 된다. 후보의 시간이 되도록 놔두고 지원해주는 방식으로 하는 게 맞다.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어떻게 꾸려지든 중요한 게 아니다. 단언하긴 어렵지만 북갑 재보궐선거는 분열되어선 이기기 힘들다."

-민주당 주도 공소 취소에 대해선.

"듣도 보도 못한 일이다. 대통령 지지율이 높다고 해서 '안하무중', 즉 국민들을 바보로 아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엄연한 헌법체계를 무시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정치적 의사를 여과 없이 관철시려고 한다. 이건 폭거다."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이 무산됐다.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의 태도를 보면서 부산을 책임질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 본인이 대표발의한 법안을 책임지고 통과시켜서 정치적 효능감 보여주겠다고 큰소리를 쳐놓고 대통령이 한마디하니까 물러섰다. 대통령의 지적도 잘못됐다. 어디에 포퓰리즘적인 내용이 있는가. 부산을 글로벌 해양허브로 만들기 위한 조건을 담은 법안인데 이게 포퓰리즘이면 다른 지방자치단체 특별법안도 다 포퓰리즘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났는데.

"부산은 재미있고 매력적인 도시다. 올해 1~2월 기준으로 작년 동기 대비 외국인 관광객이 39%나 늘었다. 올해는 450만명이 올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이면 500만명을 돌파할 거다. 2030년이면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열 수 있다. 다만 인프라스트럭처를 만들어줘야 한다. 지금 김해공항을 가 보면 도떼기시장이다. 부산이 홍콩·싱가포르와 경쟁해야 하는데, 공항이 없어서 힘들다. KTX도 마찬가지다. 예약이 힘들다. 이런 건 국가에서 해줘야 한다."

-청년 인구 감소 추세가 완화됐는데.

"외국인을 포함하면 작년에는 드디어 부산 인구가 줄지 않았다. 331만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청년 유출이 매년 1만3000명가량 되다가 이제 6000명대로 줄었다. 일자리도 정규직 증가율이 12.9%로 1위다. 투자 유치는 임기 5년 동안 그전 5년의 28배를 했다. 3선에 성공하면 이 같은 발전을 지속할 수 있다."

-3선 성공 시 임기 말엔 대선이다.

"속단할 수 없다. 국가 경영에 참여해서 국정기획을 해봤고, 부산에서 지역 현장행정 경험도 있다. 3선을 하게 되면 어떻게 쓰일 것인지는 열려 있다고 봐야 한다. 내가 뭘 하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쓰임이 무엇일까 고민한다. 3선이 되고 나면 자연스럽게 화두가 될 것이다."

[부산 최희석 기자 / 신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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