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LNG선 조선소 5곳 됐다…“3년이면 韓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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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력으로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인도하는 데 성공하며 LNG선 건조 조선소를 5곳으로 늘렸다.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선 시장을 놓고 중국의 한국 추격이 2~3년 이내로 좁혀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 기업들은 세계 LNG선 시장의 약 80%를 점유한 반면 중국은 10%의 점유율에 불과하다.
중국의 연간 LNG선 인도 소화 물량은 20~25척 수준으로 한국(약 60척)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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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선가 대비 4~8% 할인 공세
최소 13척 수주, 9척 따낸 韓 역전

중국이 자력으로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인도하는 데 성공하며 LNG선 건조 조선소를 5곳으로 늘렸다.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선 시장을 놓고 중국의 한국 추격이 2~3년 이내로 좁혀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9일(현지 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초상국그룹 자회사인 차이나머천츠중공업은 27일 18만 ㎥급 LNG선을 고객사에 인도했다. ‘셀시우스 조지타운’으로 명명된 이 선박은 길이 298.8m로 중국에서 만든 LNG선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덴마크 셀시우스시핑이 발주한 동형선 6척 중 첫 번째 물량으로 두 번째 선박은 3개월 내 인도될 예정이다.
중국은 세계 조선 시장점유율 1위지만 그동안 벌크선과 컨테이너선 부문에서 경쟁력을 보였을 뿐 LNG 선종에서는 한국을 따라잡지 못했다. 한국 기업들은 세계 LNG선 시장의 약 80%를 점유한 반면 중국은 10%의 점유율에 불과하다. 그러나 2008년 후둥중화조선이 LNG선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장난조선소·다롄조선·양쯔장조선·차이나머천츠중공업 등이 수주를 시작하며 최근 수년간 급성장하고 있다.
LNG선은 영하 163도의 극저온 상태로 가스를 수송하는 고난도 선박이다. 정교한 설계와 엔지니어링 기술이 요구돼 조선업 기술의 정점으로 꼽힌다.

먀오젠민 중국초상국그룹 회장은 이달 초 명명식에서 “대형 LNG 조선업의 ‘글로벌 핵심 진영’에 공식 진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제15차 5개년계획’ 기간에 항만·해운·조선 부문에서 ‘하이테크·지능형·친환경·국제화’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LNG선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는 것은 올해 건조 발주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과 이란 간 분쟁에 따른 단기 운송 수요 감소에도 시장 전망은 밝다. 로이터가 컨설팅 회사 포텐앤드파트너스와 드류리의 데이터를 인용한 데 따르면 한국과 중국 조선 업체들은 올 1분기에만 LNG운송선(LNGC) 35척의 신규 건조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연간 발주량(37척)에 근접한 수치다.
한국 입장에서 문제는 가격이다. 중국 조선소가 올 들어 최소 13척의 LNG선을 수주했는데 이들은 평균 선가 대비 약 4~8% 낮은 가격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저가 공세가 이어지면 물량 경쟁에서 밀릴 뿐 아니라 글로벌 선가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해 한국 조선사들의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같은 기간 국내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의 LNG선 수주는 9척에 그쳤다. HD한국조선해양이 5척을 수주했고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2척을 확보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조선소들의 건조 슬롯이 제한적이어서 단기간 내 한국이 받을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의 연간 LNG선 인도 소화 물량은 20~25척 수준으로 한국(약 60척)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다만 중국의 저가 공세에 이어 기술 추격도 빨라진 만큼 한국이 기술 격차를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SCMP는 “중국은 이미 조선 기술의 여러 분야에서 한국을 따라잡았다”며 “한국이 앞설 수 있는 기간은 길어야 2~3년”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지 않으면 우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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