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 늘어난 퇴직금 600억에 이익 '주춤'

김동훈 2026. 4. 3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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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전망대]1Q 영업익 전년대비 30% 감소
"2분기부터 하이테크 본격화로 실적 개선"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지난 1분기 플랜트 사업은 호조를 보였으나 건축·토목이 부진하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또 '목표 인센티브(성과급)'의 퇴직급여 충당금 반영 등 일회성 비용이 600억원가량 추가되며 영업이익도 주춤했다.

퇴직급여 충당금 추가 반영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2% 감소한 1110억원이었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도 5.7% 줄어든 3조4130억원이었다.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것뿐 아니라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방배 래미안 원페를라 등 지난해 공사를 마친 대형 프로젝트의 기저효과 영향도 있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일회성 비용은 '퇴직급여 충당금' 영향이 컸다. 삼성물산은 지난 1월29일 대법원의 퇴직금 산정 기준 판결에 따라 'TAI(목표 인센티브)' 미반영분을 소급해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의 TAI는 경영 목표 달성도에 따라 반기별(연 2회) 지급되는 성과급이다. 회사 측은 "대법원 판결에 따라 퇴직금 산정 기준인 평균임금에 포함되어야 하는 임금으로 인정받았다"며 "이에 따라 TAI를 반영해 퇴직금 재정산 및 지급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삼성물산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률이 기존 3.2%에서 5.0%로 개선된다고 했다. 이를 역산하면 건설부문에 반영된 일회성 비용은 약 600억원으로 추정된다.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80억원, 전분기대비 370억원 감소한 것을 보면 이익 감소분을 넘어서는 규모다.

게다가 이를 고려하면 영업이익은 1710억원으로 전분기(1480억원), 전년동기(1590억원)대비 오히려 개선된 셈이다. 건설 외에 상사·레저 등 전사적으로는 일회성 비용이 1154억원이었다.

사업부문별 매출을 보면 건축 부문이 2조2450억원으로 전년대비 17.7% 감소했다. 이 사업 부문의 대부분은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건설이 차지한다.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은 올해 공급계획인 곳이 엘라비네, 마크더스위트 등 2곳밖에 없다.

같은 기간 발전사업 등을 하는 플랜트 부문은 1조600억원으로 전년대비 52.1% 증가했다. 지난해 카타르 '퍼실리티 E 가스복합발전소 주기기 공급'이 대표적 사업이다. 토목은 1080억원으로 44.3% 줄었다.

2분기부터 달린다

삼성물산의 건축부문 수주 규모는 지난 1분기 4조9090억원에 달하며 전체(5조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플랜트는 860억원, 토목은 50억원 수준이다. 대표 프로젝트별로는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5공장(P5) 골조 2조3000억원, P4 마감 9000억원, 용인 덕성 데이터센터 5000억원, 거여새마을 공공재개발 4000억원 등이다. 국내외로 구분하면 국내가 4조6630억으로 전체의 93.3%에 달했다.

또한 올해 주택 시공권(시공권 확보 후 사업시행계획 승인)은 7조7000억원 규모로 확보할 계획이다. 작년 목표는 5조원 규모였으나 시공권 확보 기준 9조2388억원 규모를 달성한 만큼 올해는 기대치를 더욱 높인 셈이다. 대표적인 사업지는 수의계약을 노리고 있는 압구정4구역 재건축이다. 예상 공사비가 2조1000억원인 현장이다.

미래 먹거리로 △차세대 에너지 △신재생 에너지 △전통 에너지 사업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추진중인 주요 프로젝트는 원자력발전소·소형모듈원전(SMR)이 있다. 올 하반기 베트남 제2원전, 루마니아 원전·EPC(설계·시공·조달) 시공사 선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스웨덴 SMR 관련 기술사 선정 입찰에 GVH사와 공동으로 참여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오는 2032년 본공사가 착공되는 일정이다. 수소 사업의 경우 지난 3월 김천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준공한 바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2분기 하이테크(반도체 공장) P4 마감, P5 골조 공사 본격화로 매출·영업이익 모두 전분기 대비 성장할 것"이라며 "하반기부턴 본격 개선세로 연간 매출 목표 15조80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동훈 (99re@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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