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에 265억씩 번 삼성전자 … 메모리 이익률 73%

이덕주 기자(mrdjlee@mk.co.kr), 박소라 기자(park.sora@mk.co.kr) 2026. 4. 3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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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규모 분기 실적을 기록한 것은 인공지능(AI)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붐에 따른 결과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30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기존 범용 제품이 HBM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내고 있다"며 "HBM은 연 단위로 가격을 협상하지만 범용 제품은 분기 단위로 협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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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57조 … 메모리는 내년치 물량도 주문 폭주
D램 가격 폭등에 호실적 랠리
삼전 "AI發 메모리 수요 지속"
파운드리 사업서도 수주 호재
대형 고객사들과 협력 논의중
빛으로 데이터 전송하는 기술
실리콘 포토닉스도 실적 기대

올해 1분기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규모 분기 실적을 기록한 것은 인공지능(AI)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붐에 따른 결과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같은 AI용 반도체가 아니라 D램, 낸드플래시 등 범용 제품의 가격 폭등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30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기존 범용 제품이 HBM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내고 있다"며 "HBM은 연 단위로 가격을 협상하지만 범용 제품은 분기 단위로 협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시 HBM 가격을 책정하는 내년에는 수익성 격차가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올해 모든 HBM 캐파(생산능력)가 매진됐다"며 "하반기에 공급이 본격화하는 HBM4는 3분기부터 전체 HBM 매출의 절반을 넘고 연간으로도 과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세대 제품인 HBM4E도 2분기 중 첫 샘플을 출하한다고 밝혔다.

◆ 메모리사업부 이익만 55조원

메모리 공급 부족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삼성전자는 내다봤다. 김 부사장은 "공급 부족을 우려한 고객들로부터 내년 수요가 미리 접수되고 있다"며 "이들 수요만으로도 내년 수요 대비 공급 격차가 올해보다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공급계약(LTA) 체결 또한 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주요 고객사들이 AI 관련 미래 수요에 대한 확신을 기반으로 중장기 구간에 물량 확보를 요청해오고 있다"며 "당사가 공급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장기공급계약을 추진하고 있고, 일부 고객사와는 이미 계약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DS부문에서 메모리사업부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55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영업이익률은 약 73%로 메모리 사업만 하는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 71.5%보다도 높다. 적자를 내는 파운드리와 시스템LSI사업부를 포함하면 전체 영업이익률은 65.7%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에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강석채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AI·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와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메모리를 파운드리와 함께 턴키로 공급받으려는 고객 수요가 뚜렷하다"며 "다수의 AI·고성능컴퓨팅(HPC) 대형 고객사와 2나노(㎚) 협력을 논의 중이고, 일부 고객과 가까운 시일 안에 가시적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실리콘 포토닉스 분야에서 현재 다수 글로벌 대형 고객과 사업화 논의를 진행 중이며, 광통신 모듈 대형 업체의 수주에도 성공해 올해 하반기부터 과제 양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실리콘 포토닉스는 전자가 흐르는 구리선 대신 광케이블로 데이터를 이동시키는 기술이다. TSMC와 엔비디아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 '발등의 불' 스마트폰·가전

반면 스마트폰, TV, 가전 등은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최우선과제로 떠올랐다. 연간 DX사업부 적자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비용 절감과 체질 개선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는 모습이다.

조성혁 MX사업부 부사장은 "모바일 메모리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세 유지로 1분기엔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악화했고 2분기에도 추가 가격 상승에 따라 원가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방면에서 비용 효율화를 추구하고 하반기에 폴더블 제품으로 매출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VD사업부 김원우 상무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불확실한 환경으로 수익성 확보가 어렵다"며 "선제적 대응으로 TV 시장 1위를 확고히 하고 프리미엄 시장은 마이크로 RGB와 OLED, 볼륨 시장은 미니 LED를 통해 공략함으로써 판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덕주 기자 /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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