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조세이 탄광 DNA 감정' 다음 한일 정상회담 전까지 결론 내려 노력"

류호 2026. 4. 3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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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30일 양국 정상이 합의한 조세이 탄광 강제동원 조선인 희생자 유골 유전자 정보(DNA) 감정과 관련해 "차기 한일 정상회담 전까지 결론을 내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1월 13일 일본 나라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새기는모임의 유골 발견을 계기로 양국 정부가 DNA 감정 사업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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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시민단체 "한일 외교 당국 4자 협의도 진행"
다음 달 한국 찾아 대통령실·국회 방문 예정
잠수 조사 재개, 내년 2월까지 논의 보류하기로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이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 정부 간 유골 유전자 정보(DNA) 감정 협의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도쿄=류호 특파원

일본 정부가 30일 양국 정상이 합의한 조세이 탄광 강제동원 조선인 희생자 유골 유전자 정보(DNA) 감정과 관련해 "차기 한일 정상회담 전까지 결론을 내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세이 탄광 문제에 소극적인 일본 정부가 태도를 바꾸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이하 새기는모임)은 이날 도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의 교섭 결과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일본 정부 측에선 외무성과 경찰청이 참석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1월 13일 일본 나라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새기는모임의 유골 발견을 계기로 양국 정부가 DNA 감정 사업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새기는모임은 지난해 8월 처음으로 두개골을 포함한 인골 4점을 수습했고, 2월에는 두개골 1점을 추가로 발굴했다. 조세이 탄광은 1942년 2월 수몰 사고로 강제동원된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183명이 사망한 해저 탄광으로, 일본 정부는 안전성을 문제 삼아 유골 수습을 회피하고 있다.

우에다 게이시 새기는모임 사무국장은 "외무성은 아직 DNA 감정 방안에 대해 정해진 게 없다고 했지만, 일한(한일) 정상회담 전까지는 결론을 내려 한다는 뜻으로 이해했다"며 "외무성과 한국 외교부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이달 7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조세이 탄광 유골 DNA 감정 대응 방안에 대한 질문에 "성실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월 13일 일본 나라 정상회담장에서 한일 공동 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나라=뉴시스

다만 외무성 측은 차기 정상회담 일정에 대해 "정해진 게 없으며, 아는 바가 없다"고 답했다. 일본 언론들은 앞서 5월 경북 안동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노우에 요코 새기는모임 공동대표는 "(다음 한일) 셔틀 외교의 장에서 감정 결과가 나왔다는 발표가 이뤄질 수 있게 정부를 강하게 추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외무성은 외교부와 함께 한일 전문가가 참여한 4자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새기는모임은 어느 분야의 전문가가 4자 협의에 참석했는지 확인하지 못했고, 감정 방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설명은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새기는모임은 다음 달 12일 한국 국회의원들과 대통령실 인사를 만나 유골 수습 사업 경과와 이번 교섭회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다.

잠수 조사 재개에 대해선 잠수사 사망 사고를 이유로 내년 2월까지 결정을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2월 7일 잠수 조사에 참여한 대만인 잠수사가 산소 중독 현상으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잠수 조사는 전면 중단됐다. 새기는모임은 내부에서 격론을 벌였지만, "안전성이 보장될 때까지 잠수 조사를 중단해 달라"는 유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내년 2월까지는 재개 여부를 결정하지 않기로 했다. 내년 2월이면 대만인 잠수사 사망 1주기가 된다.

도쿄= 류호 특파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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