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4·3 추가 진상 조사…"머리 숙여 사과"

문수희 기자 2026. 4. 3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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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추진되고 있는 제주4.3 추가 진상조사가 지연을 넘어 절차 위반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2003년 처음 발간된 제주 4.3 진상보고서.

<임문철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이와 같은 일련의 과정으로 인해 보고서의 신뢰성과 공정성에 대한 우려를 초래한 점에 대해 유족과 도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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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년 만에 추진되고 있는 제주4.3 추가 진상조사가 지연을 넘어 절차 위반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보고서 발간이 미뤄진 데 이어 필수 심의 절차까지 건너뛴 사실이 드러나면서 신뢰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결국 새로 취임한 재단 이사장이 유족과 도민에게 공식 사과를 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
2003년 처음 발간된 제주 4.3 진상보고서.

이후 20년 년 만인 지난 2022년부터 추가 진상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역별 피해 실태와 행방불명 피해 실태, 미국의 역할, 군경토벌대와 무장대 활동, 재일제주인 피해, 연좌제 피해 실태 등 그동안 미진했던 과제들이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당초 계획은 지켜지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이미 조사가 마무리되고 보고서가 발간됐어야 했지만 현재까지 추가 보완 조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절차적 논란까지 불거졌습니다.

보고서 초안이 행정안전부에 제출되기 전 분과위원회 심의를 거치지 않는 등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이 잇따르며 재단과 위원회의 갈등으로 번지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 취임한 임문철 4.3 평화재단 이사장이 공식 사과했습니다. 

취임 후 처음 마련된 기자 간담회에서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분과위원회 사전 심의와 4.3위원회 심의 의결 절차를 준수하지 못했다며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보고서의 신뢰성과 공정성에 대한 우려를 초래했다며 유족과 도민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임문철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이와 같은 일련의 과정으로 인해 보고서의 신뢰성과 공정성에 대한 우려를 초래한 점에 대해 유족과 도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재단은 앞으로 심의 절차를 철저히 준수하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전문가로 구성된  검토위원회와 집필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보고서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실상 보고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겁니다.

<임문철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조사연구실에서 준비한 초안은 리모델링 수준으로 과감하게 다시 집필해야겠다는 의견을 (위원회에서) 많이 밝히고 계십니다.”

4.3평화재단은  올해 연말까지 집필을 마무리하고 내년 초 국회 보고에 이어 5월 발간을 목표로 일정을 다시 잡았습니다.

신뢰 회복과  완성도 확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풀어야 하는 만큼 남은 일정 동안 투명성과 객관성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관건입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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