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TV> 부산 북갑 보궐선거 특집-구포시장 북갑 3파전 본격 점화 첫 시험대 오른 하정우 첫인상에 표심 흔들 “손 왜 터나…사람 좀 뻣뻣” “한동훈은 자주 왔다” 기대 반 우려 반 민심 요동
전국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 북갑 보궐선거가 ‘빅매치’의 서막을 열었다. <부산일보TV>는 하정우 전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이 29일 구포시장에서 북구 주민에게 첫인사를 한 다음날, 생생한 민심을 담기 위해 현장을 다시 찾았다.
특유의 ‘주민 스킨십’으로 더불어민주당 유일 3선 국회의원 타이틀을 거머쥔 전재수 의원의 후임 자리인 만큼 하 전 수석도 민심을 공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됐다. 주민들은 생소한 인물에 호기심을 드러내는 한편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하 전 수석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그리고 곧 가세할 국민의힘 후보(박민식 전 장관 또는 이영풍 전 KBS 기자)까지 ‘3파전’ 구도 속 지역 민심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 전 수석의 첫인상에 대한 주민들의 평은 극명하게 갈렸다. 생선가게 사장 이옥점(67) 씨는 전날 하 전 수석이 상인들과 악수하고는 손을 털던 장면을 지적했다. 이 씨는 “상인들 손을 잡았는데 왜 손을 탈탈 털지”라며 “내가 그렇다고 향수를 뿌리겠나. 생선냄새가 내 향수인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씨는 “하 전 수석이 왔다해서 좋은 것도 없고 나쁜 것도 없지만 AI를 너무 접해서 그런가 사람이 뻣뻣하더라”면서 “세상살이는 벽이 있으면 안되지 않냐”고 평했다.
전날 하 전 수석의 길을 안내했던 식료품점 사장 채정환(67) 씨는 “하 전 수석의 후배들이 시장에 있기도 하고, 입을 통해 얘기를 들으니 성실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안다더라. 만나보니 맞구나 생각했다”며 “다른 후보들 올 때는 안 그랬는데 어제는 사인을 정말 많이 요청했다. 상인들이 하 전 수석을 기다리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시장을 찾은 북구 주민 이재구(68) 씨는 “한동훈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다 느끼는 그런 느낌으로 믿음이 안 가고, 박 전 장관과는 동문이지만 우리는 거기에 믿음이 안 간다”라고 출마를 선언한 각 후보들을 평했다. 그러면서 “그에 비하면 하 전 수석은 초심이니 생각을 좀 더 해보게 된다. 젊은 사람이 잘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일찍이 북구에 자리를 잡고 주민들과 밀착 행보를 이어가는 한 전 대표를 더 친숙하게 느낀다는 시민들도 있었다.
채소를 판매하는 김하운(61) 씨는 “한 전 대표는 여러 번 왔고 뚜벅이로 열심히 하고 있더라”며 “하 전 수석은 이제 막 와서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북구 토박이 주민들은 오래 전부터 봐온 박 전 장관을 더 익숙하게 느끼기도 했다. 북구 주민 명 모(60) 씨는 “AI 왔다고 하길래 가서 보니 하 전 수석이더라”라며 “(이번에 나오는 후보들이) 전부 생소하니 예전에 맨날 다니던 박 전 장관이 더 익숙한 느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