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우리의 뿌리에 충실하면, 세계가 뒤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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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박물관은 하고 싶은 걸 하고 박물관으로서 본업에 충실했을 뿐인데, 세계적 시각에서 남다르게 보이고 따라 하고 싶은 것이 생긴 겁니다."
30일 'K컬처, 세계를 잇는 새로운 문법'을 주제로 한국일보가 개최한 '2026 한국포럼'에서 기조강연을 맡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한국 문화의 뿌리로서 'K뮤지엄'이 각광을 받게 된 이유로 유물 보존과 박물관 문화 확장이란 본업에서 부단히 진화했다는 점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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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올 국중박 방문객, 바티칸 능가할 듯"
"본업에 충실하고 국민과 호흡한 덕에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

"우리 박물관은 하고 싶은 걸 하고 박물관으로서 본업에 충실했을 뿐인데, 세계적 시각에서 남다르게 보이고 따라 하고 싶은 것이 생긴 겁니다."
30일 'K컬처, 세계를 잇는 새로운 문법'을 주제로 한국일보가 개최한 '2026 한국포럼'에서 기조강연을 맡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한국 문화의 뿌리로서 'K뮤지엄'이 각광을 받게 된 이유로 유물 보존과 박물관 문화 확장이란 본업에서 부단히 진화했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박물관을 비롯해 (한국 문화의) 여러 분야가 본업에 최선을 다해서 충실하면 세계가 우리를 뒤따라오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해외 소장품전 제안도 몰려... "콧대 높아졌다"


국립중앙박물관은 K컬처의 바탕을 이루는 K트래디션(전통)의 본산이자 그 자체가 K컬처 열풍의 진원으로 꼽힌다. 지난해 방문객은 650만 명으로, 프랑스 루브르박물관과 바티칸박물관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다. 올해는 이마저도 뛰어넘을 기세다. 유 관장은 이달까지 누적 방문객이 250만 명이라고 공개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175만 명)보다 4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유 관장은 "올해 (방문객) 추세를 보면 바티칸을 능가할 것 같고 잘못하면 루브르마저 넘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바티칸박물관 관람객(693만 명)은 국립중앙박물관보다 6.5% 많았을 뿐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세계 박물관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유 관장은 "흥행 성공 가능성이 높아서인지, 소장품을 우리 박물관에 대여해 전시를 열고 싶다는 요청도 끊임없이 있다"면서 "요즘은 우리가 콧대가 높아져 선별하는 입장이 됐다"고 전했다.
유 관장은 세계 유수의 박물관과 구별되는 국립중앙박물관의 특징으로 젊은 방문객이 유난히 많다는 점을 짚었다. 그러면서 "고리타분한 기관에서 벗어나 어떻게 관람객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를 계속 고민하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즐겁고 편안한 공간이 돼 젊은 세대의 참여를 이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외로도 문화유산 계속 알릴 것"

유 관장에 따르면 국립중앙박물관의 인기는 갑자기 떨어진 것이 아니라 본업에서 쌓은 역량이 만개한 것에 가깝다. 유물 보존을 위해 보존과학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이건희 전 삼성 회장 등 고미술 애호가들의 컬렉션을 기증받아 수장품 수준을 높였다. 유물 활용을 위해 큐레이터십(전시 기획자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사유의 방'처럼 디지털 기술을 동원해 전시 기법을 혁신했다. 모두가 즐기는 전시장을 위해 뮷즈(박물관 문화상품)의 기획 중 절반을 민간 소상공인에게 맡기고, '국중박 분장대회' 같은 판을 깔아 MZ세대 참여를 유도한 것도 주효했다.
유 관장은 "앞으로도 자만하지 않고 대중을 떠나지 않고, 해외로 우리 문화유산을 알리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늘어난 방문객에 맞춰 국립중앙박물관 제2상설관을 설치하고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키워드를 앞세운 대표 작품 순회전을 열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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