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靑 “호르무즈 해협 기뢰 제거 작전 참여 검토”…‘항행의 자유’ 적극 관여 계획

성승훈 기자(hun1103@mk.co.kr) 2026. 4. 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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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미국·이란 전쟁이 종식된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를 제거하는 다국적 연합 작전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한국 해군이 선박 호위뿐 아니라 소해(掃海·위험물 제거) 작전에 투입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30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종전이 이뤄지면 해상 작전에 참여할 계획"이라며 "선박 호위 작전뿐 아니라 기뢰를 제거하는 소해 작전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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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佛 주도 연합작전 전개 시 참여
선박 호송·호위에도 나설듯
1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남쪽 오만 무산담주 연안에서 선박들이 오도 가도 못하는 가운데, 구호 물품이 소형 보트에 실려 운반되고 있다. 아래 사진은 이날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 봉쇄 발표 이후 멈춰선 선박들. 이란은 “싸움을 걸면 싸우겠다”고 밝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무력 충돌 우려가 최고조에 달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청와대가 미국·이란 전쟁이 종식된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를 제거하는 다국적 연합 작전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한국 해군이 선박 호위뿐 아니라 소해(掃海·위험물 제거) 작전에 투입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전쟁이 끝나면 항행의 자유를 위해 적극 관여하겠다는 취지이기도 하다.

30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종전이 이뤄지면 해상 작전에 참여할 계획”이라며 “선박 호위 작전뿐 아니라 기뢰를 제거하는 소해 작전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국적 연합 작전은 영국·프랑스 등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 17일 이재명 대통령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호르무즈 해협 해상 항행의 자유 이니셔티브’ 정상회의에 영상으로 참석해 “외교·군사적 협력 증진 방안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회의 직후에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12개국 이상이 군사 작전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12개국에는 한국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3일에는 한국을 비롯한 영국·독일·호주·노르웨이 등 44개국이 국제 군사회의를 열어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우리 군도 대응 계획을 마련해뒀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봉쇄 장기화에 대비해 4단계 대응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계획은 △국제사회 노력에 대한 지지 △다국적군 구성 △정보 공유 △함정 파견 단계로 짜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소해함 파견에는 제약이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한국 해군이 소해함을 12척 보유하고 있으나 모두 700t급 이하 소형 함정이라 먼 바다에서 작전을 펼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호르무즈 해협이 있는 중동 지역까지 가는 데에만 4주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청해부대 대조영함을 투입하기에도 쉽지 않다. 6월 이후에 왕건함이 교체 투입되더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우리 해군에게는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기뢰를 제거할 수 있는 소해 헬기가 없기 때문이다.

소해 작전 난이도 자체도 크게 높아진 것도 장애 요소다. 미국 국방부는 기뢰 제거에 6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봤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기뢰를 20개 이상 설치한 데다가 일부는 GPS로 원격 부설하면서 탐지가 어려워졌다는 것이 미국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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