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공룡 네이버 ‘AI로 돈 벌었다’ 역대 최대 실적

윤혜경 2026. 4. 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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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3조2411억… 영업이익 5418억
각각 전분기보다 16.3%·7.2% 늘어난 실적
검색·쇼핑 AI에이전트 도입… 매출 증대 연결
‘광고 사업 확대’ AI 서비스 수익화 전략도
최수연 대표 “검색·커머스·결제 보유 독보적”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지난해 11월 열린 DAN25 컨퍼런스에서 네이버의 통합 에이전트 방향성으로 ‘에이전트 엔(Agent N)’을 소개하고 있다. 2025.11.6 /네이버 제공

경기도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AI(인공지능) 확산에 따른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승선해 역대급 분기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성남 판교에 본사를 둔 IT 공룡 네이버 또한 AI 효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써내려갔다.

검색과 쇼핑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한 것이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사실상 AI가 실질적으로 돈을 벌기 시작한 셈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AI 훈풍을 타고 반도체라는 하드웨어를 통해 폭발적인 성과를 거뒀다면 네이버는 AI를 플랫폼에 적용, 광고와 쇼핑 등 서비스에 녹여내는 등 소프트웨어적 접근을 통해 수익을 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네이버 연결 매출은 3조2천411억원, 영업이익은 5천4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대 1분기 실적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6.3%, 영업익은 7.2%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은 16.7%이다. AI 접목을 통한 핵심 사업 부문의 견조한 실적과 C2C 사업 성장 가속화가 우수한 성적표로 돌아왔다.

올 1분기에는 매출 구분이 변경됐다. 기존에는 서치플랫폼,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엔터프라이즈 부문으로 매출을 구분했지만 올해부터는 ▲네이버 플랫폼 ▲파이낸셜 플랫폼 ▲글로벌 도전 세 분야로 매출이 구분된다. 네이버 플랫폼은 광고와 서비스, 파이낸셜 플랫폼은 네이버페이(Npay), 글로벌 도전은 크림, 왈라팝 등의 C2C와 콘텐츠, 네이버클라우드플랫폼 등의 엔터프라이즈가 포함된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네이버 플랫폼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1분기 매출은 1조8천39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4.7%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광고 매출이 1조3천94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5.8%를 차지했다. 전년동기보다 9.3% 성장한 것으로 ADVoost 등을 통한 타켓팅 고도화에 힘입어 AI의 매출 성장 기여도가 50% 이상에 달한다는 게 네이버 설명이다.

네이버 플랫폼에서 서비스 매출 또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컬리, 우버 등과 전략적 협업을 맺으며 네이버 생태계 강화(2025년10월2일자 12면보도)에 나선 것이 성과로 이어진 셈이다. 올해 1분기 서비스 매출은 4천4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6% 신장했다.

파이낸셜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9%, 전분기 대비 2.5% 증가한 4천597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스마트스토어 성장 및 외부 생태계의 지속적 확장으로 24조2천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도전영역도 전년동기 대비 18.4% 늘어난 9천416억원을 기록했다. 모든 분야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네이버는 이날 실적발표와 함께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AI 서비스 수익화 전략을 공유했다. 올해 네이버는 쇼핑 AI 에이전트 베타 서비스, AI탭, AI브리핑 등 다양한 AI 모델을 내놓고 있는데, 출시 초반인데도 이용자 반응은 긍정적인 편이다. AI 모델을 바탕으로 광고 사업을 확대할 것이란 게 네이버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AI 에이전트 시대의 핵심 경쟁력인 검색·커머스·결제 인프라를 하나의 흐름으로 보유한 독보적인 플랫폼”이라며 “’실행형 AI’ 전략을 중심으로 사용자 만족도 제고와 수익화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동시에 C2C, 소버린 AI 등 글로벌 도전 영역에서도 지속적으로 기회를 발굴해 전체 매출 성장을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혜경 기자 hyegy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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