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꾸준히 '돈 버는 AI'로 체질 개선···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

김성하 기자 2026. 4. 3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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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진 사업'으로의 믹스 개선 본격화
고정 수익이 반복되는 사업 비중 올려
로봇과 디지털 자산 주요 축으로 부상
프로젝트' 중심서 '반복 수익형 인프라'
LG CNS 본사 전경 /LG CNS

LG CNS가 2026년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수치 자체보다 더 주목할 점은 실적의 '구성'이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성장률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음에도 영업이익 증가율이 오히려 높아진 것은 고마진 사업으로의 믹스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신호다. 

30일 LG CN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3150억원, 영업이익은 94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6%, 19.4%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809억원으로 41.2% 늘었다. 이는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매출 1조3023억원, 영업이익 914억원)를 상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7.2%로 전망치 대비 0.18%포인트 높았고 매출총이익률 역시 13.8%로 전년보다 0.7%포인트 개선됐다. 매출 증가와 함께 이익률이 동반 상승하는 구조다.

성장률 둔화 속에서도
이익 증가 구조 전환

눈에 띄는 대목은 성장 속도와 수익성의 역전 현상이다. 지난해 1분기 AI·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1% 급성장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6.7% 성장으로 낮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 증가율은 오히려 높아졌다. 이는 클라우드 전환(단순 이행형)이 줄어들고 데이터센터 DBO·코로케이션처럼 초기 투자 후 고정 수익이 반복되는 사업 비중이 올라갔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적 구조 변화의 중심에는 데이터센터 사업이 있다. LG CNS는 삼송 데이터센터 단일 프로젝트에서 약 1조원 규모 수주를 확보했다. 김태훈 AI클라우드사업부장(부사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이를 "창립 이래 최대 규모 사업"이라고 직접 표현했다.

주목할 부분은 이 프로젝트의 실제 가동 속도다. 코로케이션 사업은 계약 이후 고객사 장비 반입까지 '램프업' 기간이 존재하지만 AI 수요 급증으로 실제 사용량이 빠르게 늘면서 가동률과 램프업 속도 모두 초기 예상치를 유의미하게 웃돌고 있다. 데이터센터 사업이 단순 구축을 넘어 안정적인 수익 기반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다.

시장 환경도 우호적이다. LG CNS는 컨퍼런스콜에서 AI·클라우드 수요 증가로 데이터센터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력과 인허가 제약으로 수요 우위 구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융·DBS 성장 지속
레거시 전환 수요 확대

디지털비즈니스서비스(DBS) 부문은 1분기 매출 32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LG CNS가 금융 IT서비스 시장에서 갖는 레퍼런스는 이미 업계 최상위 수준이다. 카카오뱅크 전산시스템을 오픈소스 기반으로 구축했으며 주요 금융기관의 운영 아웃소싱(SM) 사업에도 참여해 왔다. 최근에는 NH농협은행 차세대 프로젝트를 수주해 이행 단계에 들어갔다.

더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다. LG CNS에 따르면 금융권의 코어 시스템 재구축 사이클이 재개되고 있으며이 과정에서 C언어 기반 레거시를 자바(Java)로 전환하는 작업에 자사 AI 기술을 결합해 생산성을 높이는 AX 방식을 접목하고 있다. 

스마트엔지니어링 부문 역시 매출 2278억원으로 10.4% 성장했다. 방산·조선·반도체·제약 등 비그룹사 프로젝트 비중이 확대되며 사업 기반이 다변화되는 흐름이다. 

팔란티어 협력 확대
멀티 LLM 전략 병행
현신균 LG CNS 사장과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가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LG CNS

LG CNS는 지난 3월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팔란티어의 데이터 운영 플랫폼 '파운드리(Foundry)'와 기업용 AI 플랫폼 'AIP'를 국내 고객사에 공급하기 위한 전담 조직 '전방배치 엔지니어링(FDE)'도 신설했다.

컨퍼런스콜에서는 LG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품질관리 영역 개념검증(PoC)을 완료하고 실제 도입 사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추가 프로젝트도 논의 중으로 협력 범위가 확대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오픈AI, 엔비디아, IBM, HPE, 시스코 등과 협력하는 '멀티 LLM'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자체 플랫폼 '에이전틱웍스'를 중심으로 이를 통합하는 구조다.

로봇·디지털자산 확장
피지컬 AI 영역 진입

신사업 측면에서는 로봇과 디지털자산이 주요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LG CNS는 미국 로봇 기업 덱스메이트에 투자하고 관련 기업들과 협력하며 협력하며 피지컬 AI 영역을 확대 중이다. 물류센터와 공장을 대상으로 약 10여 개 고객사와 PoC를 진행하고 있다.

제조 AX 시장의 구조적 성장도 배경이다. LG CNS는 컨퍼런스콜에서 "제조 AX 시장은 글로벌 리쇼어링, 다품종 소량 생산, ESG 탄소 규제 대응 영향으로 경기와 무관한 구조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단순 자동화를 넘어 AI·로봇·디지털 트윈이 결합한 AX·RX·VX 기반으로 진화하는 방향이다.

외형상 클라우드 부문 성장률 둔화는 우려 요소처럼 보인다. 하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다르다. 성장률이 낮아지는 클라우드 전환 물량을 마진이 더 두터운 데이터센터 DBO·코로케이션, 금융 차세대 DBS, 그리고 팔란티어 AX 협력으로 대체하고 있다. 사업 구조가 '실행형 프로젝트' 중심에서 '반복 수익형 인프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는 의미다.

DBO(Data Center Build & Operate) =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뒤 운영까지 수행하는 사업 모델. 초기 투자 이후 안정적인 수익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구조다.

코로케이션 = 데이터센터 공간을 고객사에 임대하고 전력·냉각·보안 등 인프라를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 사용량 기반으로 지속적인 수익이 발생한다.

AX(AI Transformation) = 기업 업무와 시스템 전반에 AI를 적용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디지털 전환 방식.

여성경제신문 김성하 기자
lysf@seoulmedia.co.kr

*여성경제신문 기사는 기자 혹은 외부 필자가 작성 후 AI를 이용해 교정교열하고 문장을 다듬었음을 밝힙니다. 기사에 포함된 이미지 중 AI로 생성한 이미지는 사진 캡션에 밝혀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