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열흘 치 기름 준다...일, 세일즈 외교 시동
[앵커]
일본 유조선이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 통과한 가운데, 일본 정유사가 베트남에 원유 400만 배럴을 공급할 거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다카이치 총리가 내일 베트남으로 건너가 '무기 세일즈'에 나설 예정인데, 이 행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도쿄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승배 특파원!
일본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기름 한 방울이 아쉬울 것 같은데요.
어제도 유조선이 처음 호르무즈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화제였잖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본 유조선 한 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 통과했다는 소식에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관심이 많았습니다.
배에는 200만 배럴 원유가 실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본으로 치면 하루 정도 쓰는 양입니다.
다들 어떻게 통과했는지가 가장 궁금한 상황에서, 일본 정부 관계자가 "통행료도 안 냈다"고 밝혀 의문이 커졌습니다.
관련 보도가 나간 뒤 다카이치 총리가 SNS에 글을 올렸는데요, 통과 이유에 대한 속 시원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단지 "일본 선박의 통행을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본다"고만 적었는데요.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도 아니고 정유사가 베트남에 원유 400만 배럴을 공급할 거라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호르무즈를 통과한 유조선에 실린 양의 두 배입니다.
게다가 회사도 이번에 호르무즈를 무사 통과한 업체와 같은 '이데미쓰 고산'입니다.
400만 배럴이면 베트남에서는 열흘 동안 쓸 수 있는 양입니다.
교도통신은 "베트남 원유 공급은 일본 정부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카이치 총리가 내일부터 베트남을 방문하는데, 회담 전에 보내는 선물로 보입니다.
일본이 최근 살상 무기 규제를 풀자마자 무기 판매에 바짝 열을 올리고 있는데, 이번 동남아 방문 역시 '세일즈 외교'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베트남 일정을 마친 뒤 호주로 건너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호주는 지난 18일 자위대 최신 호위함 11척을 수입하기로 했습니다.
9조 원이 넘는 대형 계약입니다.
국방장관인 고위즈미 방위상도 총리 뒤를 이어 무기 판매를 거들 예정입니다.
다음 달 3일부터 7일까지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을 잇달아 방문할 계획입니다.
필리핀은 자위대 중고 호위함과 중거리 지대공 유도탄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또, 미국과 필리핀이 공동개최하는 군사훈련 '발리카탄'도 시찰할 계획입니다.
일본 정부가 동남아 공략을 시작으로 자국 방위 산업 강화에 한층 속도를 내는 모양새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이승배입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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