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 종영 20년, 재방료로 연간 300억원 벌지만…"끔찍했다"

김소연 2026. 4. 3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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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리사 쿠드로가 NBC 시트콤 '프렌즈'에 10개 시즌 동안 출연하는 동안 겪은 성희롱을 털어놓았다.

쿠드로는 "대부분 남성으로 구성된 작가진은 배우들이 대사를 잊어버렸다는 이유로 자주 질책했다"며 "400명의 관객 앞에서 녹음하고 있었는데 만약 작가들이 쓴 대사를 틀리거나 완벽한 반응을 얻지 못하면 '저년은 대본도 못 읽는 거야? 노력도 안 하네. 내 대사를 틀렸잖아'라고 할 수도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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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쿠드로/사진=NBC '프렌즈' 스틸

할리우드 배우 리사 쿠드로가 NBC 시트콤 '프렌즈'에 10개 시즌 동안 출연하는 동안 겪은 성희롱을 털어놓았다.

리사 쿠드로는 최근 공개된 영국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재방료로만 연간 2000만달러(한화 약 297억3000만원)를 벌어들이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피비 부페이가 훌륭했기 때문"이라고 농담조로 답했다. 피비 부페이는 '프렌즈'에서 쿠드로가 연기한 캐릭터다.

'프렌즈'는 1994년부터 2004년까지 10개 시즌에 걸쳐 미국 NBC에서 방송된 시트콤으로 뉴욕 맨해튼을 배경으로 6명 친구의 삶과 우정을 다룬 작품이다. 미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인기를 모았고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RM도 "'프렌즈'를 보며 영어 공부를 했다"고 털어놓았을 정도다.

실제로 '프렌즈'는 시리즈가 마무리된 후에도 전 세계 TV에서 반복적으로 상영되고 있다. 당시 출연 배우들은 에피소드당 2만2500달러(약 3345만원)를 받고 출연했다.

쿠드로는 이 시리즈가 널리 사랑받은 이유로 동료 배우들의 연기를 꼽으며 2023년 매튜 페리가 케타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후 "이 시리즈를 다시 볼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촬영 당시 작가들의 갑질과 성희롱이 있었다고 전했다.

쿠드로는 "대부분 남성으로 구성된 작가진은 배우들이 대사를 잊어버렸다는 이유로 자주 질책했다"며 "400명의 관객 앞에서 녹음하고 있었는데 만약 작가들이 쓴 대사를 틀리거나 완벽한 반응을 얻지 못하면 '저년은 대본도 못 읽는 거야? 노력도 안 하네. 내 대사를 틀렸잖아'라고 할 수도 있었다"고 했다.

쿠드로는 작가들이 출연진을 대하는 방식이 "잔혹했다"면서도 "대부분의 부적절한 행동이 은밀하게 이루어졌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작가진들이 밤늦게까지 제니퍼 애니스톤과 코트니 콕스에 대한 성적 판타지를 이야기하곤 했다"며 "분위기가 정말 뜨거웠다"면서 성희롱이 있었다고도 했다.

실제로 당시 보조작가였던 아마니 라일은 1999년 성희롱 소송을 제기했다. 라일은 '프렌즈' 작가들이 애니스톤과 콕스와 잠자리를 갖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자위행위를 흉내 내는 등 성적인 행위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은 대법원까지 올라갔고 당시 재판부는 "거친 분위기가 작업 환경에 불가피한 요소였다"며 라일에게 불리한 판결을 내렸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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