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석화 웃고 배터리 울었다…적자 탈출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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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석유화학 부문 반등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자회사 부진에 발목이 잡히며 1분기 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손실 규모는 시장 예상보다 크게 줄었고 첨단소재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축으로 한 체질 개선 흐름은 이어지는 모습이다.
LG화학은 "강도 높은 비용 절감과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올 2월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2분기에도 래깅 효과와 비용 절감을 통해 유사한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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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 반짝 흑전…래깅 효과·관세 환급 반영
LG엔솔 2078억 적자…EV 둔화·램프업 비용 부담

LG화학이 석유화학 부문 반등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자회사 부진에 발목이 잡히며 1분기 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손실 규모는 시장 예상보다 크게 줄었고 첨단소재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축으로 한 체질 개선 흐름은 이어지는 모습이다.
LG화학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2조2468억원, 영업손실 497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손실 폭이 3000억원 이상 축소됐다.
이번 실적은 '석유화학 반등-배터리 부진'이라는 구조적 대비가 뚜렷하게 드러난 결과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4조4723억원, 영업이익 164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로 원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재고 평가 이익(래깅 효과)이 반영, 유럽 반덤핑 관세 환급이라는 일회성 요인도 더해졌다.
LG화학은 "강도 높은 비용 절감과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올 2월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2분기에도 래깅 효과와 비용 절감을 통해 유사한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6조5550억원에도 영업손실 2078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전기차(EV) 수요 둔화와 ESS 생산 거점 확대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약 1898억원)를 제외하면 적자 폭은 4000억원에 육박한다.
업계는 북미 투자 확대에 따른 고정비 증가를 수익성 악화의 핵심 요인으로 보고 있다. 단독 공장과 합작 공장이 혼재된 구조에서 생산이 확대되면서 램프업 비용이 발생, 전략 고객사의 EV 배터리 물량 감소까지 겹치며 제품 믹스도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중장기 성장 기반은 강화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에서 100GWh 이상의 신규 수주를 확보하며 총 수주 잔고를 440GWh 이상으로 늘렸다. 오창 공장에 이어 미국 애리조나 공장도 연내 가동을 준비하며 생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ESS 사업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북미 전력망 프로젝트 추가 수주를 확보했고 테네시 공장 일부 EV 라인을 ESS로 전환하며 북미에서 5개 생산 거점을 구축했다. 올해 말까지 5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력 인프라와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맞물리며 ESS가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8431억원, 영업손실 433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양극재 출하 확대와 반도체 소재 신제품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2분기에는 물량 증가를 바탕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비화학 부문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생명과학은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을 끌어올렸고 팜한농은 중동 전쟁 여파로 비료 선구매 수요가 늘며 실적이 개선됐다.
향후 관건은 석유화학 구조적 침체와 배터리 사업의 회복 속도다. LG화학은 "중국 중심의 대규모 증설로 공급과잉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고부가 제품 중심 포트폴리오로 수익성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여수 NCC 2공장 가동 중단을 이어가는 등 공급 조정도 병행하고 있다.
배터리 사업은 단기적 비용 부담이 이어지겠지만 ESS 확대와 원통형 배터리 수주가 반영되는 하반기께 점진적 회복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강민경 (klk707@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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