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폭발음 나더니 새카만 연기가”…의왕 아파트 화재 완진, 2명 사망·6명 부상

손용현·최진규 2026. 4. 3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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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불이 난 의왕시 내손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김모 씨는 이같이 말하며 가슴을 연신 쓸어내렸다.

불이 난 아파트 단지 거주민들은 까맣게 그을린 화재 현장을 걱정이 가득한 눈빛으로 올려다보며 한숨을 짓기도 했다.

불이 난 아파트 옆 동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신모 씨는 "아침에 이삿짐 차량이 있길래, 처음엔 그 차에서 사고가 난 소리인 줄 알았다"며 "창밖을 보고 놀라서 순간 얼어붙었다"고 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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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세 차례 '쾅', '쾅' 폭발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베란다에서 내다보니 완전히 새카만 연기가 가득했어요"

30일 오전 불이 난 의왕시 내손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김모 씨는 이같이 말하며 가슴을 연신 쓸어내렸다. 불이 난 아파트 단지 거주민들은 까맣게 그을린 화재 현장을 걱정이 가득한 눈빛으로 올려다보며 한숨을 짓기도 했다.

불이 난 아파트 옆 동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신모 씨는 "아침에 이삿짐 차량이 있길래, 처음엔 그 차에서 사고가 난 소리인 줄 알았다"며 "창밖을 보고 놀라서 순간 얼어붙었다"고 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의왕시 내손동의 한 아파트에서 "아파트 상층부에 불이 났고, 사람이 추락했다"는 다수 목격자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불이 난 14층 세대의 거주민인 60대 남성 A씨가 추락해 숨졌고, 해당 세대에 함께 거주하던 A씨의 아내인 50대 여성 B씨가 세대 내 화장실 공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아파트의 다른 세대 거주민 등 6명이 부상을 입었고, 그중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들은 모두 경상 수준에 그쳐, 위독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난 아파트는 연면적 8천805㎡의 20층짜리 아파트로, 78가구 규모다.

30일 오전 의왕시 내손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사진은 같은날 오후 소방당국이 불을 모두 끈 뒤 아파트 외벽 등이 검게 그을린 모습. 최진규기자

화재 현장에서 A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경제적 상황 등을 비관하는 내용의 유서가 나오면서, 경찰은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한 채 화재 현장을 조사 중이다.

해당 아파트의 다른 층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불이 난 집에서 이른 아침에 큰 소리로 다투는 것을 들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주민들로부터는 화재 발생 직후 현장 상황에 적합하지 않은 안내방송이 송출됐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소방에 따르면 불이 난 세대는 14층이다. 해당 아파트는 16층 이상부터 의무적으로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하는만큼, 해당 층에 스프링클러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장비 37대와 인력 110명으로 대응에 나선 소방은 현장에 도착한 직후 비상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여 오전 11시 21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이어 신고 접수 2시간여 만인 낮 12시 35분께 불을 모두 껐다.

소방에 따르면 불이 난 14층 세대는 전소했으며, 바로 윗층인 15층 세대는 베란다와 거실 일부 공간이, 16층 세대는 베란다 일부가 연소, 17층 이상의 세대는 외벽과 베란다 난간이 그을리는 피해를 입었다.

경찰은 초기 신고에 "불이 났고, 사람이 추락했다"는 내용으로 미루어 A씨가 추락한 시점이 화재 초기였던 것으로 보고, 현장을 살피며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나, 사실로 확인된 것은 아직 없다"며 "현장감식 및 유가족 조사를 통해 자세한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손용현·최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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