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 ‘권토중래’ 루키 VC들…삼수 끝 모태 문턱 넘었다

원재연 2026. 4. 3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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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초기 루키 10개 조합·1684억원 선정
'등록 5년 이내 VC' 요건 유지에 재도전 하우스 대거 생존
케이에이치벤처·JKP, 3년 연속 지원 끝 운용권 확보
이 기사는 2026년04월30일 15시13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원재연 기자] 정책자금 공급이 확대되면서 신생·소형 벤처캐피털(VC)의 등용문으로 꼽히는 모태펀드 루키리그도 커졌다. 올해 창업초기 루키 분야에서는 재도전에 나선 운용사들이 대거 운용권을 확보했다. 지원 단계에서 전년도 탈락 운용사가 절반을 차지했던 가운데, 최종 선정 명단에서도 재수생과 삼수생 VC들이 적지 않게 살아남았다.

29일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2026년 1차 정시 모태펀드 출자사업의 루키 분야에 총 10개 조합이 최종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위탁운용사(GP)는 노보섹인베스트먼트, 모비딕벤처스, 센틱스벤처스, 앨리스파트너스, 제이케이피파트너스, 케이에이치벤처파트너스, 테스투자파트너스·허니팟벤처스, 트라이앵글파트너스·제이씨에이치인베스트먼트, 파라마운트인베스트먼트, 플럭스벤처스 등이다. 펀드 최소 결성 규모는 총 1684억원, 모태 출자액은 950억원이다.

올해 1차 정시에서 창업초기 분야는 총 3562억원 규모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루키리그는 10개 조합, 1684억원 규모로 꾸려졌다. 창업초기 소형 분야의 최소 결성 규모가 548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루키리그가 창업초기 분야 안에서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 셈이다. 초기투자 위축에 대응해 정책자금 공급을 넓힌 가운데, 신생·소형 운용사에도 별도 운용 기회를 배정한 구조다.

루키리그 문턱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된 점도 재도전이 늘어난 배경으로 꼽힌다. 올해 루키리그는 VC 등록 5년 이내, 전체 투자기구 약정총액 1000억원 미만 운용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최종 선정에 실패했어도 업력과 운용자산 기준을 충족하는 중소형 운용사는 다시 도전할 수 있었던 셈이다.

신생 운용사 간에도 초기 트랙레코드와 민간 출자자 확보 능력에 차이가 벌어지면서, 한 차례 심사를 거친 하우스들이 팀 구성과 투자전략을 손질해 다시 제안서를 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원 단계부터 재도전 하우스의 비중이 컸다. 이번 루키리그에는 총 32곳이 제안서를 냈다. 이 중 16곳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지원한 하우스였다. 센틱스벤처스, 앨리스파트너스, 제이케이피파트너스, 케이에이치벤처파트너스, 플럭스벤처스 등이 지난해 고배를 마신 뒤 다시 도전해 이번에 운용권을 따냈다.

세 번째 도전 끝에 문턱을 넘은 곳도 있다. 올해까지 3년 연속 루키리그에 지원한 하우스는 라이징에스벤처스, 수이제네리스파트너스, 제이케이피파트너스, 케이에이치벤처파트너스 등 4곳이었다. 이 가운데 제이케이피파트너스와 케이에이치벤처파트너스가 최종 선정됐다. 두 운용사는 각각 최소 150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하고, 모태펀드로부터 90억원씩 출자받는다.

케이에이치벤처파트너스는 앞선 두 차례 도전에서 서류심사를 통과했지만 최종 단계에 선정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세 번째 도전 만에 운용권을 확보하면서 첫 블라인드펀드 결성 기반을 마련했다. 제이케이피파트너스 역시 3년 연속 지원 끝에 루키리그 문턱을 넘었다.

허니팟벤처스는 컨소시엄 구성을 바꿔 재도전에 성공했다. 지난해 에이아이피벤처파트너스와 함께 지원했으나 탈락했고, 올해에는 반도체 장비기업 테스가 설립한 신생 VC인 테스투자파트너스와 조합을 구성했다. 테스투자파트너스·허니팟벤처스 조합은 최소 200억원 규모 펀드에 모태 120억원을 배정받았다. 올해 창업초기 루키 분야 선정 조합 가운데 가장 큰 모태 출자액이다.

기존 루키리그 선정 경험이 있는 하우스도 다시 정책자금을 확보했다. 노보섹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최소 200억원 규모 펀드에 모태 100억원을 배정받았다.

한편 이번에 선정된 운용사들은 모태 출자금 외 민간 출자자를 확보해 최소 결성 규모를 채워야 한다. 조합별 모태 출자액은 70억~120억원, 최소 결성 규모는 117억~200억원 수준이다. 선정 GP들은 통상 선정일로부터 3개월 안에 조합 결성을 마쳐야 하는 만큼, 남은 기간 민간 기관투자자(LP) 모집과 펀드 결성 작업을 병행해야 한다.

원재연 (1jaeye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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