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를 이렇게 다루다니" 찰스3세, 영국식 유머로 미국 녹였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즉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뼈 있는 농담과 에두른 비판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압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왕은 영국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를 맹비난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우회적으로 비판 메시지를 전했다.
이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이 돕지 않았다면 유럽 국가들은 독일어와 일본어를 썼을 것"이라고 한 발언을 점잖게, 그러나 확실히 받아친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즉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뼈 있는 농담과 에두른 비판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압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찰스3세 국왕은 지난 27일(현지시간)부터 나흘의 일정으로 미국을 찾았다. 압권은 의원들의 기립 박수를 부른 28일 상하원 의회 합동 연설이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질투가 날 만큼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국왕은 영국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를 맹비난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우회적으로 비판 메시지를 전했다. "행정부 권력은 견제와 균형의 원칙 아래 있다"고 언급한 것이 대표적이다.
찰스 3세는 그러면서 미 연방대법원이 역대 판례에서 마그나 카르타(대헌장)를 160차례 이상 인용했다고 말했다. 대헌장은 견제와 균형 등 영국 입헌민주주의의 기초를 만든 문서다. 그 정신이 미국 민주주의에도 스며 있다고 강조한 셈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제왕적 행정권 행사로 비판 받아왔다. 찰스 3세의 이 같은 언급은 참석한 미국 의원들의 박수와 호응을 불렀다.
찰스 국왕은 "우리가 직면한 도전은 어느 한 나라가 홀로 감당하기엔 너무 크다"며 동맹을 강조하기도 했다. 나토를 가리켜 "필요하지 않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고 꼬집은 트럼프 대통령의 숱한 발언과 대조됐다.

그는 영국식 유머로 의원들과 행정부 관계자들을 사로잡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아니었다면 미국은 프랑스어를 썼을 것"이라는 농담을 던졌다. 이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이 돕지 않았다면 유럽 국가들은 독일어와 일본어를 썼을 것"이라고 한 발언을 점잖게, 그러나 확실히 받아친 것이다.
만찬장에서는 "보스턴 차 사건에 비해 많이 나아졌다"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1773년 영국의 과세 정책에 반발한 미국인들이 영국 배에 실린 차 상자들을 바다에 던진 사건을 가리킨다.
그는 센스 있는 선물로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했다. 제2차 세계대전에 투입됐던 영국 잠수함 '트럼프함'에 달린 금색 종이었다. "연락할 일 있으면 종을 울려 달라"는 농담도 건넸다. 트럼프 대통령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날 밤 내내 국왕 손에 놀아나는 꼭두각시처럼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이렇게 다룰 수 있는 외국 정상급 인사는 드물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은 "영국이 악화된 미영관계 회복을 위해 전략적으로 나섰다"며 "당장의 관계 개선보다는 미국인들과 정치인들에게 양국 관계를 다시 돌아보게 했다"고 평했다. 이어 정부 고위 관계자 말을 빌려 "국왕은 탁월한 외교관"이라고 했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내 주식이 궁금할땐 머니투데이]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아내에 남편·딸 있었다" 결혼 후 충격에 이호선 찾아...더 놀라운 진실 - 머니투데이
- '40억 자산' 전원주, 치매 초기 진단…"자녀들에 짐 될까 걱정" - 머니투데이
- "10년 먹여 살린 백수 동거남의 배신"...일하러 간다더니 '두 집 살림' - 머니투데이
- 김신영, 8년 열애 끝 결별 고백…"전남친 어머니와는 계속 연락" - 머니투데이
- "맨날 씨뿌리고 다녀" 박정수, 75세에 늦둥이 본 김용건 '일침' - 머니투데이
- "하락 풀베팅 했는데 상폐 당해"…개미 무덤 된 '곱버스 ETN' - 머니투데이
- 소풍 갔다 사고, 선생님 탓? "학부모가 손배소 건다"...교사들 떠는 이유 - 머니투데이
- 삼성 노조 겨냥?...李 "나만 살겠다는 과한 요구, 다른 노동자도 피해" - 머니투데이
- "손 넣어서 자꾸 배 만져요"...초2 담임 교사가 교탁 뒤에서 한 짓 - 머니투데이
- [단독] '제이알리츠 단기채 편입' 코레이트펀드 150억 손실위기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