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화물연대 갈등 끝났지만…점주 피해보상 새로운 ‘뇌관’

변덕호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ddoku120@mk.co.kr) 2026. 4. 3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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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와의 갈등이 봉합되며 'CU 물류사태'는 일단락됐지만, 점주 피해 보상이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화물연대 갈등은 일단 봉합됐지만, 점주 피해 보상 기준과 지급 시기를 둘러싼 이견이 남아 있어 후속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보상안의 구체성과 속도가 사태의 최종 마무리를 가를 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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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갈등 봉합 물류 정상화 수순
점주 피해 보상 새로운 쟁점 부상
보상 기준과 지급 시한 놓고 입장차
보상안 지연 시 후속 갈등 가능성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와 BGF로지스가 30일 오전 경남 진주시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에서 단체합의서 조인식을 했다. 사진은 이민재 BGF로지스 대표이사(왼쪽)와 김동국 화물연대 위원장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화물연대와의 갈등이 봉합되며 ‘CU 물류사태’는 일단락됐지만, 점주 피해 보상이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지급 시한과 보상 기준을 둘러싼 입장차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후속 갈등 가능성도 제기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에서 운송 환경 개선과 숨진 조합원에 대한 명예회복 등을 골자로 한 단체합의서 조인식을 개최했다. 이로써 조합원 사망사고 이후 이어진 노사 갈등은 일단락됐다.

앞서 양측은 지난 28일 오후 8시부터 밤샘 교섭을 이어간 끝에 29일 오전 5시 단체합의서에 잠정 합의했다. 당초 조인식은 전날(29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사망 조합원 명예회복 방안을 둘러싼 이견으로 일정이 하루 연기되는 진통을 겪었다.

이후 노사는 전날 밤 늦게까지 세부 문구 조정을 이어간 끝에 최종 합의에 도달하며 갈등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봉쇄됐던 물류센터는 개방되고, 내부 정비를 거쳐 진천을 중심으로 센터별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BGF리테일 측은 이번 주 내로 전 센터와 공장의 정상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남 진주 화물연대 조합원 사상 사고 이틀째인 21일 서울 강남구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 등이 CU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화물연대와 극적 타협을 이룬 BGF리테일은 점주 피해 지원책 마련이라는 새 과제를 안게 됐다.

CU가맹점주협의회는 내달 10일까지 파업 초기부터 요구해온 미배송 상품에 대한 판매이익 보전과, 전 점포를 대상으로 한 위로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미배송으로 발생한 손실은 판매이익 기준으로 보전하고, 산출이 어려운 간접 피해는 피해 정도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방식이다.

최종열 CU가맹점주협의회장은 “구체적인 피해 보상 금액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전날 입장문에서 밝힌 대로 5월 10일까지 보상을 마무리하고, 미배송 손실은 판매이익 기준으로 보전하되 산출이 어려운 피해와 간접 피해는 위로금 형태로 차등 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CU가맹점주협의회는 전날 성명서를 내고 피해 지원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협의회는 “점주들이 그동안 심각한 피해를 입은 만큼 한시라도 빠른 정상화가 시급하다”며 “이번 사태로 점주들이 감내한 고통은 결코 가볍지 않다”고 했다. 이어 “노사 갈등 속에서 아무런 책임 없이 피해를 떠안아야 했던 점주들의 상처는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협의회는 “가맹본부는 동일한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시스템 전반을 재정비해야 한다”며 “점주 피해에 대해 노사 양측이 공동으로 보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배송 차질로 인한 판매 손실 보전과 전 점포 대상 위로금 지급 등을 요구했다.

CU. [BGF리테일 제공]
다만 BGF리테일 측은 파업이 종료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만큼, 즉각적인 구체적 피해 대책을 내놓기에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가맹점주들과의 소통을 통해 피해 정도와 규모를 파악한 뒤, 보상 규모와 방식 등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오늘 체결식을 기점으로 물류센터 정상화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점포와 본사 차원에서 피해 규모를 산출한 뒤, 이를 바탕으로 점주들과 협의해 지원책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GF리테일은 화물연대와의 극적 합의로 한숨을 돌렸지만, 점주 피해 보상안을 둘러싸고 점주들과 충돌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직 보상안이 마련되지 않은 만큼, 향후 점주 측 요구와의 간극이 변수로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물연대 갈등은 일단 봉합됐지만, 점주 피해 보상 기준과 지급 시기를 둘러싼 이견이 남아 있어 후속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보상안의 구체성과 속도가 사태의 최종 마무리를 가를 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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