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하지 않을 공연 만들 것"… 베테랑과 신예들의 만남, 뮤지컬 '그날들' [종합]

2026. 4. 3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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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개최된 뮤지컬 '그날들' 기자간담회
3년 만에 돌아오는 '그날들', 7번째 시즌만의 강점
김정현·윤시윤·유선호, 뮤지컬 첫 도전 소감
뮤지컬 '그날들'이 3년 만에 7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연합뉴스

스테디셀러 뮤지컬 '그날들'이 3년 만에 돌아온다. 이번 공연만의 강점은 탄탄한 배우 라인업이다. 이들이 무대 위에서 만들어 낼 시너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뮤지컬 '그날들'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장유정 연출을 비롯해 배우 류수영, 최진혁, 김정현, 박규원, 윤시윤, 산들, 유선호가 참석했다.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가수 고(故)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사랑했지만' 등 노래와 서사가 어우러진 주크박스 뮤지컬로 이번이 7번째 시즌이다. 작가와 연출을 맡은 장유정은 "압도적인 배우들의 조합이 빛나는 시즌이라 생각한다"며 "같은 캐릭터를 각기 다르게 해석하는 배우들의 조합에서 생성되는 시너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경호실을 무대로 1992년과 2022년, 과거와 현재를 교차시키며 시공간을 초월한 서사를 담아낸다. 그날이라 불리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여기에 시대를 대표하는 김광석의 명곡들은 극의 흐름과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인물의 감정과 시간을 관통하는 드라마를 완성한다. 장유정은 "이번 시즌에 새롭게 합류한 류수영, 최진혁, 김정현 배우는 리딩부터 눈물을 쏟았다"며 "김광석의 노래는 인간의 본질적인 감정을 건드리는 힘이 있고, 그 힘이 작품에 유효하게 작용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만큼 이번 공연 역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13년 초연 이후 누적 공연 600회 이상, 평균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하며 10여 년간 흥행을 이어온 '그날들'은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올해의 창작 뮤지컬상, 극본상을 수상하는 등 11관왕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작품으로 처음 뮤지컬에 도전하는 윤시윤은 "첫 작품이라 부담감도 있지만, '그날들'에 함께했던 선배 배우들의 연기를 연구하며 배워가고 있다"며 "좋은 점을 저만의 방식으로 흡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는 6월 개막하는 뮤지컬 '그날들'에서는 배우 엄기준을 비롯해 류수영, 최진혁, 김정현이 작품의 중심을 이끄는 정학 역으로 활약한다. 연합뉴스

베테랑과 신예들의 만남, 더 풍성해진 '그날들'

2023년 이후 3년 만에 돌아오는 '그날들'은 믿고 보는 배우들과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해 새로운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원칙을 중시하며 현재를 지키는 경호부장 정학 역에는 엄기준, 류수영, 최진혁, 김정현이 이름을 올렸다. '레베카' '몬테크리스토' 등에 출연한 엄기준은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아가씨와 건달들' 이후 12년 만에 뮤지컬로 돌아오는 류수영은 섬세한 감정선으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그는 "대본을 읽을 때부터 울컥한 부분이 있었고, 연습하면서도 계속 눈물이 났다"며 "그만큼 작품에 깊이 빠져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김광석 선배님의 노래는 제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해왔다"며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다시 오지 않을 기회라 생각해 선택했다"고 말했다.

최진혁은 중저음 보이스로 인물의 냉철함과 슬픔을 동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그는 "20년간 연기를 해왔지만, 지난해 '블러디 러브'로 뮤지컬 데뷔를 했다"며 "뮤지컬은 매회 생방송과 같아 많은 노력이 필요한 장르라 더 열심히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현은 "무영 역으로 오디션을 봤지만 정학 역을 제안받았다"며 "첫 뮤지컬이라 긴장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유로운 영혼 무영 역에는 박규원, 윤시윤, 산들, 유선호가 캐스팅됐다. 박규원은 "'김광석 선배님의 노래를 어떻게 나만의 색으로 풀어낼지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산들은 "세대를 막론하고 사랑받는 노래라 친근한 마음으로 작품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고, 유선호는 "뮤지컬 도전은 제 꿈이자 아버지의 꿈이기도 하다"며 "아들이 멋지게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하셨다. 이번 무대를 통해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류수영은 오는 6월 관객과 만나는 소감에 대해 "오늘 자리에 참석한 배우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이 열심히 땀을 흘리면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며 "후회하지 않을 공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그날들'은 오는 6월 9일부터 8월 23일까지 서울 신도림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김연주 기자 yeonju.kim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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