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후보 "출장 중 카지노 들른 적 있어…논란 일으킨 점 사과"

박선강 기자 2026. 4. 3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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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비 부풀리기 아냐…과다 책정분 730만원은 사비 반납"
시민연대·경쟁 후보들 "엄중 수사해야" 일제히 사퇴 압박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김대중 예비후보가 30일 전남교육감으로 출장 업무 중 제기된 도박과 출장비 부풀리기 의혹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대중 예비후보 측 제공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김대중 예비후보가 전남교육감으로 출장 업무 중 제기된 도박과 출장비 부풀리기 의혹에 대해 사과하고 일부는 "과장된 마타도어"라고 반박했다.

"일과 후 카지노 출입은 사과…상습 도박 프레임은 유감"
김 후보는 30일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정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전남교육감으로 해외 출장 중 일과 시간 후 숙소의 카지노를 들른 적이 있다"면서 "더 엄격하게 시민의 눈높이에 부합해야 한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논란을 일으킨 점을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저는 불법 도박을 해본 적도 없고 호텔 카지노도 제 기억에는 한차례 갔다"며 "상대 후보가 '도박판을 기웃거린다'고 표현하며 마치 불법 도박을 하는 사람으로 몰아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 선거에서 최소한의 품위를 지켰으면 한다"고 말했다.

출장비 부풀리기 의혹 일축…"원칙 어긋난 초과분은 사비 반납"
항공권 요금 등 전남도교육청의 해외 출장비 부풀리기 의혹에 대해서는 "과장된 마타도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전남교육감인 저의 호주 왕복 비즈니스 항공권이 1천100만원으로 부풀려졌다고 하는데 국내선 4차례 이동이 함께 포함된 총액"이라며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개최를 위해 부득이하게 해외 출장을 갔고 항공료 문제는 교육감이 미리 알 수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10여 차례 해외 출장 과정에서 과다 책정된 항공료 730여만원을 자비로 반환한 데 대해서는 "공무로 갔으니 제 책임이 없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원칙에 벗어났고 행정 직원들의 어려움도 고려해 반환하고 원인을 살피는 게 맞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성적 대신 '성장' 중심으로…전남광주 'K-교육 대전환' 약속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교육 기준을 성적에서 성장 중심으로 전환하고 학생 생애 전 과정을 책임지는 'K-교육 대전환'의 구상을 발표했다.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을 모으는 인공지능(AI) 빅테이터 시스템 구축, 전남광주 학생교육수당 지급 확대, 학생 원거리 통학 최소화, 학교밖청소년 학력 인정 지원 강화, AI-에너지 인재양성 교육밸리 구축 등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모범적인 교육감을 뽑아야 하는데 가슴이 아프다"라며 "마타도어 선거가 아닌 정책 선거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단체·경쟁 후보들 거센 반발…"부실 해명 규탄, 사퇴 촉구"
지역 교육사회단체와 다른 후보들은 교육행정의 투명성이 심각하게 훼손된 사례라며 명확한 해명과 엄중한 후속 조치를 촉구했다.

광주교육시민연대는 이날 전남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교육청은 여행사의 임의 수정이라고 해명했으나 차액을 여행사가 아닌 교육감 등 출장자들로부터 환수하고 여행사에 대해 고발도 하지 않는 등 의혹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민연대는 "전남교육청의 부실한 예산 관리 실태를 규탄한다"며 "관련자 수사의뢰 등 즉각 엄중한 후속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예비후보들도 김 후보의 해명과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

고두갑·김해룡·이정선 전남광주특별시교육감 후보는 지난 27일 광주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의 수장이 앞장서서 혈세를 쌈짓돈처럼 여기고 그것도 모자라 타국에서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는 의혹은 교육의 자부심을 뿌리째 흔드는 범죄행위"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숙영 후보도 뜻을 함께 했다.

정성홍 후보도 지난 29일 광주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주 출장 시 호텔 숙박비를 두 배 이상 부풀렸다는 제보와 전남교육청 비서실장 시절에도 카지노가 있는 호텔 예약을 요구했다는 증언이 있다"며 해명과 사퇴를 요구했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도 "전남교육청은 가격을 부풀린 주체가 여행사라고 해명하는 데도 부풀린 금액을 환수 조치한 대상자는 출장자였다"며 "앞 뒤가 전혀 맞지 않는 해명이고 꼬리 자르기 대처법"이라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