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1분기 영업익 2731억…122% 급증


[파이낸셜뉴스] 삼성중공업이 조선·해양 부문의 동반 성장에 힘입어 올해 1·4분기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와 비교하면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19.7% 하회했다.
삼성중공업은 30일 2026년 1·4분기 잠정 영업실적이 매출액 2조9023억원, 영업이익 2731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122% 각각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9.4%로, 조선업 불황기와는 확연히 달라진 수익 체질을 증명했다.
호실적의 핵심은 선종 믹스(mix) 개선이다. 과거 저선가에 수주했던 물량의 비중이 줄어드는 대신 LNG운반선 등 고수익 주력 선종의 건조 비중이 높아지면서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이뤄졌다. 글로벌 생산 다각화 전략도 원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양 부문 역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말레이시아 제트엘엔지(ZLNG), 캐나다 시더(Cedar), 모잠비크 코랄(Coral) 등 대형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FLNG) 프로젝트의 공정이 속도를 내면서 해양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델핀(Delfin) FLNG의 최종투자결정(FID)이 임박한 만큼, 추가 대형 수주 모멘텀도 기대되고 있다.
탄탄한 수주 잔고도 실적 안정성을 뒷받침한다. 올해 1월 기준 삼성중공업의 누적 수주잔고는 134척, 287억달러(약 40조9233억원)에 달한다. 3년치 이상의 작업 물량이 확보된 셈이다. 연간 수주 목표는 전년(98억달러) 대비 41.8% 상향한 139억달러다. 상선 57억달러와 해양 82억달러의 공격적인 로드맵을 가동 중이다. 3월 말 기준 누적 수주액은 29억달러로 연간 목표의 21%를 달성한 상태다. IMO(국제해사기구) 환경규제 강화와 글로벌 LNG 수요 확대가 맞물리면서 친환경 고부가 선박에 대한 발주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생산 물량 확대 영향으로 2분기부터 매출액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며 "3년치 이상 양호한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안정적 수익 창출의 토대를 단단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삼성중공업의 수주 규모를 99억달러로 전망하며 수주잔고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FLNG를 중심으로 한 해양 부문 초대형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경우 실적 레버리지 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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