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휴머노이드 로봇 본격화…'반도체 신화' 잇는다(종합)

황진중 기자 2026. 4. 3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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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용 로봇 우선 개발…홈·리테일 분야로 확장 예정
2Q 'HBM4E' 첫 샘플 공급…올해 HBM 공급 완판
삼성전자 서초 사옥 앞에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 뉴스1 DB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반도체에 이은 제2의 신성장 동력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우선 풍부한 제조 생산 거점을 활용해 제조용 로봇을 우선 개발하고 이 과정에서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홈·리테일 분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7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E) 첫 샘플을 공급, 시장 선점에 나선다. 올해 HBM 공급 물량은 30% 정도 늘어날 예정이지만 이미 완판된 상태다. D램과 낸드 등 범용 메모리의 경우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휴머노이드 개발 선언, 외부 협력 '투 트랙' 전략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0일 오전 진행한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지난 1년간 미래로봇추진단장의 주도로 기술 진보를 이뤄 선도 기업을 추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피지컬 AI 등 첨단 기술의 집약체인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통해 제조 생산성과 고객의 삶의 경험을 혁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CFO는 "주요 맞춤형 로봇 부품의 내재화 역량도 확보해 나가고 있다"면서 "기술 고도화 및 상용화 가속을 위해 자체 기술력 확보에 주력하고 국내 경쟁력 있는 로봇 업체와 협력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필요시 해당 업체들에 대한 투자와 인수도 적극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HBM 공급 물량 작년보다 3배 이상 늘어…매출 과반 차지"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 부문 부사장은 “차세대 HBM4E 제품의 사업 준비를 가속하고 있다"며 "올 2분기 중 첫 샘플 출하를 앞두고 있으며 선도적인 기술력을 통해 시장 리더십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올해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물량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부사장은 "1c 나노 등 최선단 공정을 기반으로 HBM4의 성능 스펙 상향 조정을 이끌었으며 집중되는 고객 수요에 따라 당사가 준비한 생산능력은 모두 완판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HBM4 양산 출하를 시작했으며 올 하반기 공급량을 본격 확대한다. HBM4 매출은 올해 3분기부터 삼성전자 전체 HBM 매출의 절반을 넘어서고 2026년 연간 기준으로도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쇼티지(공급 부족)는 이런 추세를 부추길 전망이다. 장기공급계약(LTA) 체결도 잇따르는 상황이다.

김 부사장은 "모바일과 PC는 주요 부품 가격 상승과 메모리 탑재량 변화로 일부 수요 영향이 예상되나 업계의 서버 위주 생산 집중으로 전반적인 공급 부족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서버 수요 증가세를 감안한 유연한 생산 운영을 통해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D램은 다수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HBM4 공급을 확대하고 고성능·고용량 DDR5 등 AI 관련 제품 비중을 지속해서 늘릴 계획이다. 낸드(NAND)는 고부가가치 캐시 스토리지 수요 확대에 집중하며 탁월한 제품 성능을 바탕으로 서버용 SSD 초기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강석채 삼성전자 파운드리 부문 부사장은 "수주 측면에서 HPC향 중심으로 고객사 주문을 지속 확보했고 대형 광통신 모듈 업체의 과제 수주를 통해 실리콘 포토닉스 사업 기반을 전략적으로 확보했다"며 "2분기 현재 선단 공정 라인 가동률이 최대 수준에 도달했으며 HBM4 베이스다이 등 선단 제품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늘어나는 수요에 삼성전자는 설비 투자도 이어간다. 삼성전자는 올해 인공지능(AI) 수요 지속에 따라 전년 대비 자본지출(CAPEX) 규모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올 1분기 R&D 투자 규모는 11조 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6% 늘어난 것이다.

MX, 부품 단가 인상 불가피…"협력사와 공급 안정성 확보"

DX부문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갤럭시 S26 시리즈 판매, Micro RGB TV 및 AI 콤보 출시를 통해 제품 믹스를 개선하고 M&A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2분기 계절적 영향으로 전체 스마트폰 수요와 MX 사업부 매출이 전 분기 대비 하락할 전망이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 S26이 역대 최다 사전판매 흥행을 기록하면서 38조 1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박 CFO는 "갤럭시 26 시리즈, 폴더블 전작 등 플래그십 중심 판매 기조를 유지하고 신규 갤럭시 A시리즈 출시를 통해 전 구간 성장을 추진하겠다"며 "주요 부품 단가 부담이 가중되어 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주요 협력사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공급 안정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AI 기능 강화와 폼팩터 혁신으로 플래그십 중심 성장을 추진, 폴더블 고도화로 다양한 사용자 니즈에 대응할 것"이라며 "에코 제품은 AI 및 워치 헬스 기능 고도화로 프리미엄 비중을 확대하고 무선이어폰(TWS) 라인업을 다변화하는 등 비용 효율화 활동으로 수익성 하락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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