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정치 책임론" 제기에 추경호 "그럴 자격 없다" 반박(종합)

한무선 2026. 4. 3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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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차 좁혀진 대구시장 선거 판세…민심잡기 경쟁 본격화
대구시장 후보 민주당 김부겸·국힘 추경호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확정된 26일 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이날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대구시당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2026.4.26 mtkht@yna.co.kr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박세진 기자 = 대구시장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여야 후보들이 민심 공략을 위한 본격적인 세몰이 대결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예비후보는 30일 서로 다른 자리에서 상대 또는 상대 당을 향해 뼈 있는 말을 던지는 등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김 예비후보는 토론회와 각종 간담회 참석, 순차적 공약 발표 등으로 정책 행보를 이어가며 청년이나 시장 상인과 만남 자리를 통해 민심 청취에 주력하고 있다.

추 예비후보는 공천 확정 후 국회의원직 사퇴, 선관위 예비후보 등록 등 절차를 밟은 뒤 당원들과 필승 결의를 다지는 등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언론사들의 최신 여론조사 결과 그동안 김 예비후보가 크게 앞서며 격차가 벌어졌던 두 사람에 대한 지지율이 추 예비후보의 공천 확정 후 대폭 좁혀지거나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이는 등 수치상으로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김부겸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30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4.30 mtkht@yna.co.kr

30일 지역 정치권과 각 후보 캠프 등에 따르면 민주당 김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정당 대결이 아닌 인물을 봐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대구시장 선거에 대해 "대구 경제를 살리고 대구를 떠나지 않아도 되는 도시로 만드는 중대한 선택과 변화를 시민들께서 만들어 주실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정치 잘못한 걸 왜 맨날 대구만 책임져야 하나"라며 "어떤 지역은 선택을 바꾸면서 양쪽(당)을 길들이니까 공항 문제도 쉽게 해결이 되고 결국 다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 2·28기념운동기념관을 찾아 2·28기념사업회 정책간담회를 했다. 김 예비후보는 2·28기념사업회 관계자들을 만나 국내 민주화운동의 효시가 된 2·28 민주운동을 헌법 전문에 명시해야 한다는 요청과 지방공휴일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는 건의를 수렴했다.

이어 김 예비후보는 대구지체장애인협회 회장단을 만나 간담회를 한 뒤 추 예비후보 지역구였던 달성군 현풍읍 전통시장인 현풍백년도깨비시장(현풍시장)을 찾았다.

현풍시장은 달성군 사저에 머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23년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방문해 장을 보며 정치권 이목을 집중시킨 적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상인들과 시민들은 김 예비후보를 보고 "대구시장 꼭 한번 해 보이소(해보시라)", "이번에는 당선돼야 합니다" 등의 말을 건넸고, 김 예비후보는 일일이 악수를 청하며 "잘해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장을 보고 모여 앉은 시민들이 권한 소주 한 잔을 받아 마시기도 했다.

김 예비후보는 시장을 둘러본 뒤 "소비를 안 하니깐 전통시장이나 상점가들이 어려운 것"이라며 "대구에 돈이 돌게 하려면 대구 경제가 커져야 하지만 우선은 대구로페이 등을 통해 소비를 진작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시민선대위 발대식을 하는 한편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대구 경북지부와 정책 협약을 하기도 했다.

질문에 답하는 추경호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30일 오전 대구 서구 대구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4.30 mtkht@yna.co.kr

국민의힘 추 예비후보는 이번 국회의원 보궐선거 일정에 맞춰 전날 의원직을 내려놓은 뒤 이날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예비후보 등록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정식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그는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이제 본격적인 시작이다. 대구 경제를 살리는 시장, 소통하는 시장, 일 잘하고 유능한 시장이 되겠다"며 "반드시 이번 시장 선거에 이겨 보수의 심장 대구를 지키고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또 김 예비후보가 이날 오전 지역 언론인 모임에 참석해 정치를 잘못했다며 국민의힘을 비판한 데 대해 "김부겸 후보는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나 곰곰이 되짚어 보시기 바란다"며 "문재인 정부 때 장관, 국무총리를 하고 그 책임은 어디에다 두고 지금 누구에게 화살을 돌리는 거냐"라고 반박했다.

전날 의원직 사퇴 후 주호영·윤재옥 의원과의 만남에 관해 묻는 말에는 "이번 선거에 반드시 국민의힘이 승리해야 한다는 데 함께 공감해 주셨고 선거 승리를 위해서 뜻을 함께하기로 해 주셨다"고 답하며 내부 통합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추 예비후보는 이후 달서병 선거구 당원 교육 현장으로 가 대구시장 선거 승리를 다짐하는 결의대회를 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자신의 지역구였던 달성군 당협사무실을 찾아 의원직 사퇴에 따른 감사 인사를 당원들에게 하기도 했다.

추 예비후보는 대구·경북 공동선대위 구성을 제안했던 이철우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예비후보와 함께 다음 달 1일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도 찾는다.

이는 최근 공천 내홍 등 국민의힘 내부 갈등으로 전통적 지지층 분열 우려 속에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을 통해 보수 결집을 기대하는 행보로 읽힌다.

다음 달 3일에는 대구 범어네거리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할 예정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장동혁 대표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전현직 국회의원 등 여러 인사가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구에서는 이수찬 개혁신당 대구시당 위원장과 무소속 김한구 예비후보도 대구시장 선거에서 나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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