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내손동 아파트 화재… 부부 사망·주민 6명 경상
의왕소방서 “방화에 의한 사고로 의심”
1999년 건립, 당시 16층부터 스프링쿨러 의무

의왕 내손동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나면서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3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의왕 내손동 B아파트 14층에서 불이 났고, 같은 시각 해당 세대에 거주하고 있는 60대 남성은 추락해 사망했다. 아내인 50대 여성은 세대 내 화장실에서 화재진압 과정 중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흥식 의왕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해당 세대에 총 3명의 거주자가 살았으며, 화재 당시 1명은 자리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방화에 의한 사고로 의심되고 있는 가운데, 펑펑 터지는 소리가 났다는 제보가 있었다. 부탄가스에 의한 것인지 또는 도시가스에 의한 것인지는 경찰과 함께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화재 발생으로 인해 아파트 주민 6명은 연기 흡입 등으로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받고 있으며, 화재 진압은 출동한 지 1시간 55분여가 지난 오후 12시35분께 이뤄졌다.
B아파트는 지상 20층 규모로 지난 1999년에 건립돼 당시 소방법 상 16층부터 스프링쿨러가 의무적으로 설치돼 있는 반면, 화재가 난 14층에는 설치돼 있지 않아 15층 이상 거주민들에게도 큰 피해를 끼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교육당국에서도 지원에 나섰다. 정숙경 군포·의왕교육청 교육장은 “인근 A초등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 일부가 아파트에서 추락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해 경기도교육청이 운영하는 위(wee)센터 선생이 심리상담 차원에서 트라우마 치료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의왕/송수은 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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