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신고가 랠리에 ‘곱버스 ETN’ 줄줄이 상폐...역베팅 개미들 어쩌나[코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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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지수 하락에 2배로 베팅하는 '곱버스' 상장지수증권(ETN)이 잇따라 상장 폐지됐다.
코스피 급등으로 상품 가치가 1000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것이다.
3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삼성 인버스 2X 코스피200 선물 ETN'은 이달 29일 상장 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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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가치 1000원 밑돌며 청산 사유 발생
유가 급등에 코스피는 장중 6600선 밀려

코스피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지수 하락에 2배로 베팅하는 ‘곱버스’ 상장지수증권(ETN)이 잇따라 상장 폐지됐다. 코스피 급등으로 상품 가치가 1000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것이다.
3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삼성 인버스 2X 코스피200 선물 ETN’은 이달 29일 상장 폐지됐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선물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한다. 코스피200 선물이 오르면 그 2배만큼 손실이 나는 구조다. 삼성증권은 27일 장 종료 시점 실시간 증권당 지표가치(IIV)가 1000원 미만으로 떨어져 조기 청산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지했다. 해당 상품은 다음달 6일 1주당 973.73원에 투자자에게 상환될 예정이다.
ETN은 증권사가 발행한 파생결합증권이다. 기초지수 수익률을 추종하지만 발행사가 정한 조건에 따라 조기 청산될 수 있다. 특히 레버리지·인버스형 ETN은 지수 방향성이 한쪽으로 크게 쏠릴 경우 손실이 빠르게 누적된다. 지표가치가 일정 수준 밑으로 떨어지면 투자자 보호와 상품 관리 차원에서 조기 청산 절차가 진행된다.
삼성 인버스 2X 코스피200 선물 ETN은 올해 첫 거래일인 2일 3300원까지 올랐지만 27일 985원으로 마감했다. 연초 대비 70%가량 하락한 셈이다. 당초 만기는 2027년 10월이었지만 코스피 랠리로 18개월가량 일찍 시장에서 사라지게 됐다.
같은 날 미래에셋증권의 ‘미래에셋 인버스 2X 코스피200 선물 ETN’과 신한투자증권의 ‘신한 인버스 2X 코스피200 선물 ETN’도 상장 폐지됐다. 국내 증시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고배율 인버스 상품의 가치가 급격히 줄어든 영향이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원유 가격과 연동된 인버스 상품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코스피 하락률 상위권에는 ‘N2 인버스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KB S&P 인버스 2X WTI 원유 선물 ETN B’ ‘신한 블룸버그 인버스 2X WTI원유선물 ETN B’ 등 원유 인버스 ETN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원유 가격 하락에 베팅한 인버스 상품이 10% 안팎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관련 제안을 이란이 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브렌트유 가격이 4% 이상 뛰어 배럴당 122달러까지 치솟은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지수 방향성에 2배로 베팅하는 상품의 변동성 위험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레버리지·인버스 ETN은 단기 매매 목적의 상품인 만큼 지표가치와 조기 청산 조건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지민 기자 jim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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