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는 알아도 에이징 커브는 몰라요… 나이 마흔에 공·수 펄펄, 은퇴까지 전성기 유지할라

김태우 기자 2026. 4. 3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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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역대 홈런 1위에 빛나는 '살아 있는 전설' 최정(39·SSG)은 지난 오프시즌을 부지런히 보냈다.

최정 정도의 주전 선수들은 사실 비시즌 동안 잘 쉬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고윤형 SSG 수석 컨디셔닝 코치는 "올해로 1군에서 5번째 시즌을 맞이하는데, 최정이 원정에서도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는 것은 처음 본다"고 말할 정도다.

최정은 29일까지 시즌 26경기에서 타율은 0.277로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지만 출루율 0.386, 장타율 0.564를 기록해 OPS가 0.950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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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훈련 루틴을 상당 부분 바꾸는 모험을 한 최정은 그 효과를 보며 시즌 초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KBO리그 역대 홈런 1위에 빛나는 ‘살아 있는 전설’ 최정(39·SSG)은 지난 오프시즌을 부지런히 보냈다. 개인 경력에서 처음으로 해보는 모험을 했다. 비시즌을 쉬지 않고 달리기로 했다.

최정 정도의 주전 선수들은 사실 비시즌 동안 잘 쉬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한 시즌을 달리면서 쌓인 피로도가 있다. 이 피로도를 잘 풀지 못하고 훈련에 임하면 당연히 효율이 떨어지고 부상 위험도가 커진다. 최정도 지금까지는 휴식 후 훈련 재개라는 루틴을 따랐다. 쉴 때는 푹 쉬었다. 하지만 지난해는 달랐다. 시즌이 끝나자마자 강훈련에 돌입했다.

아무래도 지난해 햄스트링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가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렸다. 다시 몸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몸을 놀리지 않고 계속 달린 것이다. 올 시즌 들어서도 마찬가지다. 계속해서 훈련량을 많이 가져간다. 고윤형 SSG 수석 컨디셔닝 코치는 “올해로 1군에서 5번째 시즌을 맞이하는데, 최정이 원정에서도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는 것은 처음 본다”고 말할 정도다.

▲ 햄스트링 부상 여파에서 탈출한 최정은 올해 여전히 최정상급의 득점 생산력을 뽐내고 있다 ⓒSSG랜더스

그 결과 내일 모레 만 40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몸 상태는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고 코치는 “지난해 햄스트링 부상 여파는 이제 없다고 보면 된다”고 자신했다. 아픈 곳 없이 멀쩡하게 경기에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는 수비 몸놀림에서 보면 잘 드러난다.

KBO리그에서 마흔에도 경기에 나선 타자들은 많지만, 십중팔구는 지명타자였다. 수비에 나가서 풀타임을 뛴 선수는 없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최정은 다르다. 여전히 팀의 주전 3루수다. 올 시즌 지명타자로 나간 적은 기억하기가 쉽지 않고 계속 핫코너를 지켰다. 힘들지 않느냐는 말에 최정은 “괜찮다”면서 아직까지는 시즌 초반이라 체력적 부담이 크지 않다고 말한다.

그냥 수비에 서 있는 것만이 아니라 3~4년 전 못지않은 움직임과 순발력을 자랑하고 있다. 28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비록 팀이 패하기는 했지만 경기 초반 두 차례의 호수비를 보여주면서 왜 아직 이 선수가 3루를 지키고 서 있는지를 증명했다. 핸들링, 순발력, 센스, 상황 판단이 모두 살아 있었다. 몸이 힘들다면 할 수 없는 플레이였다.

▲ 최정의 마흔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3루를 지키며 KBO리그 역사에 특별한 사례를 남기고 있다 ⓒSSG랜더스

공격력도 건재하다. 최정은 29일까지 시즌 26경기에서 타율은 0.277로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지만 출루율 0.386, 장타율 0.564를 기록해 OPS가 0.950에 이른다.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 득점 생산력이다. 홈런도 6개를 쳤다. 풀타임으로 환산하면 30홈런 페이스를 훌쩍 넘는다. 기습적인 도루까지 3개를 성공시켰다. 마흔에도 올라운드 플레이어의 면모를 유지하고 있다. KBO리그 역사에 이런 선수는 없었다.

시즌 초반의 고비를 넘긴 SSG도 이제 서서히 최정의 체력을 관리하면서 한 시즌을 바라볼 전망이다. 이숭용 SSG 감독은 최정의 지명타자 출전 비중이 조금씩 늘어날 것이라 예고했다. 당초 간간히 3루 백업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고명준의 부상 이탈은 아쉽지만, 안상현이 나쁘지 않은 타격을 보여주고 있어 최정의 휴식 시간을 책임져 줄 전망이다. 그렇게 관리하면서 부상 없이 가면 올해 최정에게 기대하는 성적 정도는 충분히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미 KBO리그에서 이룰 것은 다 이룬 선수는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이어 가고 있다. 무심한 표정이지만 속까지 그렇지는 않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4년 총액 110억 원의 계약 값어치를 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있다. 후배들에게는 그런 모습 자체로도 큰 귀감이 된다. 커브는 알아도 에이징 커브는 모르는 이 전설이 지난해 악몽에서 완전히 탈출했다.

▲ 여전히 자신의 이름 석 자에 걸맞은 성적을 유지하며 전설의 클래스를 증명하고 있는 최정 ⓒSSG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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