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700 뚫었지만…K-OTC 시총은 연초보다 외려 줄어

김현정 2026. 4. 3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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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활황에도 여전히 장외주식시장(K-OTC)은 랠리에서 소외되고 있다.

반면 K-OTC 시장은 주요 대형 비상장주들의 부진이 전체 시총을 짓눌렀다.

한편, K-OTC는 비상장주식 거래의 안전성과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투자협회가 개설·운영하는 제도권 장외주식시장이다.

현재 K-OTC 시장에서 거래되는 기업은 총 124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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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증시 활황에도 여전히 장외주식시장(K-OTC)은 랠리에서 소외되고 있다. 증시 유동성이 대형 상장주 중심으로 쏠리면서서 비상장 장외시장으로는 온기가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OTC 시가총액은 지난 29일 기준 20조554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말 19조2561억원 대비로는 1조원 넘게 늘었지만, 연초 21조2036억원과 비교하면 약 6500억원 감소한 규모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연초 종가 기준 4309.63이었던 코스피는 이날 6700선을 돌파하며 넉 달 만에 50% 넘게 뛰었다. 반면 K-OTC 시장은 주요 대형 비상장주들의 부진이 전체 시총을 짓눌렀다.

특히 연초 시가총액 1·2위권이던 SK에코플랜트와 케이조선의 감소폭이 컸다. SK에코플랜트 시총은 연초 3조5589억원에서 지난 29일 2조8275억원으로 줄었다. 케이조선도 같은 기간 3조3003억원에서 2조1258억원으로 감소했다. 두 회사 모두 이달 들어 시총 3조원선을 밑돌았다.

케이조선은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협상이 지연되며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케이조선은 1967년 동양조선공업으로 설립된 뒤 지난 2001년 STX그룹에 편입됐다. 한때 수주잔량 기준 세계 4위까지 올랐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동성 악화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지난 2021년 유암코·케이에이치아이 컨소시엄이 2500억원에 회사를 인수한 뒤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최근에는 유암코와 태광산업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에코플랜트 역시 부진한 건설 업황이 발목을 잡고 있다. 건설 경기 둔화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업황 회복 지연 우려 등이 맞물리며 주가가 탄력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비해 일부 종목은 시총이 늘며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LS전선은 연초 2조6965억원에서 지난 29일 3조1804억원으로 증가하며 3조원대에 진입했다. 지중·해저케이블, 부스덕트 등 고부가 제품 중심의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허민호 LS증권 연구원은 "LS전선은 지중·해저케이블, 부스덕트 매출 성장과 수주 확대 본격화로 고마진 제품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도체 장비업체 세메스도 시총이 연초 9991억원에서 1조3670억원으로 늘었다. 포스코이앤씨 역시 같은 기간 5593억원에서 6885억원으로 증가했다.

한편, K-OTC는 비상장주식 거래의 안전성과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투자협회가 개설·운영하는 제도권 장외주식시장이다. 현재 K-OTC 시장에서 거래되는 기업은 총 124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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