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 대입, 수시 비중 더 커졌다…정시 축소 속 ‘내신 관리’가 관건

김명규 기자 2026. 4. 3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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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모집 인원 비율 80.8%…서울 상위권 대학도 내신 반영 확대
제도 변화 대응해야…통합형 수능·내신 5등급제·고교학점제 적용
대교협이 30일 공표한 대입 모집 전체 인원 수. 교육부 제공

202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전국 대학의 수시모집 비율이 80%를 넘어섰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가 2028 대입개편안은 전체 선발 기조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밝힌 가운데, 서울대와 연세대 등 최상위권 대학의 정시 선발 인원이 크게 줄면서 상위권 수험생의 내신 관리의 중요성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30일 대교협은 전국 194개 대학의 '2028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분석해 발표했다. 2028학년도 대입 모집인원은 34만8천789명으로 전년보다 3천72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시 모집은 28만1천895명으로 전체의 80.8%를 차지하며 전년도보다 4천312명(0.5%p) 늘었고, 정시는 6만6천894명으로 19.2%에 그치며 1천240명 감소했다.

수시 비중은 2022학년도 75.7%에서 꾸준히 상승해 2026학년도 79.9%까지 오른 뒤, 2027학년도에 처음으로 80%를 넘어섰다. 특히 상위권 대학에서 정시 축소 흐름이 뚜렷하다.

서울대는 정시 선발 인원이 1천307명으로 242명 줄어 비율이 34.3%로 낮아졌고, 연세대도 1천355명으로 331명 감소해 33.8%를 기록했다. 고려대는 1천867명으로 소폭 감소에 그치며 40.0% 수준을 유지했다. 이들 3개 대학의 정시 선발 인원은 총 5천105명에서 4천529명으로 576명 줄었다.

수시 내부 구조도 변화가 나타났다. 학생부위주 전형이 전체 수시의 86.0%를 차지하며 4천628명 증가했고, 교과전형은 15.6%로 소폭 줄어든 반면 종합전형은 71.7%로 확대됐다. 단순 내신 등급을 넘어 비교과 활동과 서류 평가의 영향력이 커지는 흐름이다. 반면 정시는 여전히 수능 중심 전형이 92.4%를 차지했다.

2028학년도에는 제도 변화도 동시에 적용된다. 선택과목이 없는 통합형 수능이 처음 도입되고, 내신은 기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개편된다. 여기에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학생별 과목 선택과 이수 이력도 평가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수시 중심 구조가 강화되면서 대학 간 '이월 인원' 변동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상위권 수험생의 중복 합격으로 지방 대학이 수시 충원을 채우지 못할 경우, 일부 인원이 정시로 넘어가는 현상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시에 중복 합격한 최상위권 수험생이 대거 연쇄이동하면서 당초 수시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하는 지방권 대학들이 속출할 가능성이 크다"며 "어떤 대학은 80%를 수시로 뽑겠다고 했다가 실제는 대부분의 정원을 정시로 충원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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