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과도한 노조 요구, 다른 노동자에도 피해… 책임 의식 가져야”

손경호기자 2026. 4. 3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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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총파업 움직임 속 노동계 향해 연대·상생 주문
“나만 살자 아닌 모두 함께 살아야”… 노동3권 의미도 강조
노동절 하루 앞두고 “정부부터 모범적 사용자 모습 보여야”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에 강훈식 비서실장과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노동절을 하루 앞둔 30일 일부 조직 노동자의 과도한 요구를 비판하며 노동계의 책임 의식과 연대 의식을 강조한 가운데,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움직임 등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일부 조직 노동자들이 자신들만 살겠다고 과도한 요구, 부당한 요구를 해서 국민들로부터 지탄받게 되면 해당 노조뿐만 아니라 다른 노동자들에게도 피해를 입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나만 살자'가 아니라 노동자 모두가, 또 국민 모두가 함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책임 의식과 연대 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AI) 대전환에 따른 산업 구조 변화도 언급하며 노사 간 상생과 협력을 주문했다. 그는 "노동과 산업 현장이 앞으로 근본적인 변화에 노출되게 된다"며 "이런 중차대한 도전을 이겨내려면 상생과 협력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측은 노동자를 기업 운영의 소중한 동반자로 대우해야 하고, 노동자 노조도 책임 의식을 함께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노동자 간 연대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고용에 있어서 약자일 수밖에 없는 노동자들의 힘은 같은 입장을 가진 다른 노동자들과의 연대에서 나온다"며 "노동3권을 보장하는 이유도 바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당연히 사용자도 노동자에 대해 똑같은 생각을 가져야 한다"며 "우리 국민 모두가 가족 중 누군가는 노동자이고 누군가는 사용자가 될 것이며, 넓게 보면 모두가 대한민국 구성원이라는 생각으로 역지사지하며 함께 살아가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정부 출범 이후 처음 맞는 노동절의 의미도 강조했다. 그는 "올해부터 노동절이 '노동'이라는 정당한 이름을 되찾았을 뿐 아니라 법정 공휴일로 지정돼 의미가 매우 각별하다"며 "내일 하루 우리 모두가 노동의 가치와 의미를 함께 공유하고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이 제대로 존중받고 대접받는 나라를 만들려면 노동시장 격차 완화가 중요하고 작업 환경 안전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최근 산재 사망자가 감소하는 등 정책 효과가 일부 가시화되고 있지만 현장 감독 강화와 제도 개선에도 속도를 더 내야 한다"고 밝혔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 개선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노동 조건 역시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에서 정부가 가장 큰 사용자인 만큼 정부부터 모범적인 사용자의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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