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대통령의 비서실장’ 정진석 출마설…김재원 “그분 식견 필요”

송경화 기자 2026. 4. 3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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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던 정진석 전 의원이 충남 공주·부여·청양에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그분이 가진 정치적인 식견이 우리당에 지금도 필요하다"며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내란 프레임 때문에 득표력이 떨어지지 않냐'는 질문에 김 최고위원은 "정 전 실장은 이른바 '내란'이라고 표현했지만, 비상계엄 선포와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이 사법적으로 드러난 분"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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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22일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을 소개할 때의 모습.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던 정진석 전 의원이 충남 공주·부여·청양에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그분이 가진 정치적인 식견이 우리당에 지금도 필요하다”며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30일 와이티엔(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정 전 실장 공천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후보라면 누구든지 내보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번 보궐선거에 우리 당이 내세우는 후보들은 많지만, 우리 당에서 그 보궐선거를 만든 지역은 대구 달성군밖에 없다”며 “그러니까 한 석이라도 가져오면 승리다”라고 했다.

‘내란 프레임 때문에 득표력이 떨어지지 않냐’는 질문에 김 최고위원은 “정 전 실장은 이른바 ‘내란’이라고 표현했지만, 비상계엄 선포와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이 사법적으로 드러난 분”이라고 답했다. ‘계엄 선포 당시 비서실장이니 총체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진행자의 말엔 “그런 책임이 있다면 지금까지 모든 내란 특검이라든가 이 정권이 등장시킨 수많은 사법적인 굴레가 있었을 텐데 관여되지 않았다는 것이 오히려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현재 우리는 한 석이라도 아쉬운 입장이기 때문에 우리 의석을 더 얻을 수 있는 후보라면 누구든, (진행자인) 장성철 소장이라도, 당내 반대가 좀 있겠지만, 어쨌든 그런 마음으로 접근하는 것이 맞다”고도 했다.

정 전 실장 출마설을 두고 반발이 나온다. 공주지역 시민단체인 ‘공주·부여·청양 미래정치 개혁시민연대’는 29일 공주시 공산성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한 반대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 전 비서실장은 윤석열 정부의 핵심 인사로서 ‘비상계엄 사태' 등 내란 음모와 연루된 중대한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다”며 “수사기관의 칼날을 피하기 위해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을 방패 삼으려는 것이냐”고 말했다.

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도 28일 성명을 내어 “(정 전 실장은) 윤석열 정권의 마지막 비서실장으로서 내란 사태와 그에 따른 국정 혼란에 막중한 책임을 져야 할 인물”이라면서 “출마 시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 3대 특검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2월24일 정 전 실장을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정 전 실장은 윤 전 대통령 파면 직후 12·3 내란 사태 관련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대통령실 내 모든 컴퓨터(PC)의 초기화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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