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1Q 스마트엔지니어링·디지털비즈니스 동반 회복세

[시사저널e=송주영 기자] LG CNS가 지난 1분기 매출 1조3150억원, 영업이익 942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6%, 영업이익은 19.4% 증가했다. AI·클라우드 매출 증가율 둔화 속에 그동안 부진했던 스마트엔지니어링과 디지털비즈니스 매출이 각각 10.4%, 11.9% 성장률을 기록했다.
송광륜 LG CNS CFO는 30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AI·클라우드, 스마트엔지니어링, 디지털비즈니스 전 사업 부문에서 대외 사업 확장이 이뤄졌다"며 "수익성 중심의 관리를 강화한 결과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0.7%포인트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엔지니어링 사업은 1분기 매출 22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성장했다. 방산·조선·반도체·제약 등 비계열사 수주 물량이 본격적으로 매출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출시한 경량형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식품, 의료, 전자, 소비재 등에서 수요가 증가했다.
◇ 스마트엔지니어링, 미국 텍사스 식품공장 자동화 수주
스마트엔지니어링 분야는 북미 시장도 확대될 전망이다. LG CNS는 미국 텍사스 식품공장 자동화 사업을 수주해 2분기 착수를 앞두고 있다. 파리바게뜨 미국 공장에 이은 두 번째 사례로 냉장·냉동 환경용 모바일 셔틀을 앞세워 미국 콜드체인 물류 시장을 공략한단 구상이다.
이준호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장은 "해외 진출 기업을 교두보 삼아 구축사례를 늘리고 현지 고객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며 "북미 최대 제조·물류 전시회 모덱스 2026에서 냉장·냉동 환경 모바일 셔틀을 선보이며 현지 신규 사업지를 적극 발굴 중"이라고 말했다.
중장기로는 로보틱스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LG CNS는 최근 미국 로봇 기업 덱스메이트에 투자를 단행해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사족보행, 휠타입 로봇 등 기술을 확보했다. 다음달 로봇 학습·운영 플랫폼을 공개하고, 산업 특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개발해 제조, 물류, 유통 현장에 적용하는 풀스택 RX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제조업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팩토리 사업도 성장 국면이다. 글로벌 리쇼어링과 공급망 재편 가속으로 유연 생산체계 구축 수요가 늘고 ESG·탄소규제 대응을 위한 공정 최적화 투자도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디지털비즈니스 서비스 사업 역시 1분기 매출 3219억원으로 11.9% 성장했다. LG CNS는 NH농협은행 차세대 시스템을 수주해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여기에 미래에셋생명보험, 신한투자증권, 한국예탁결제원, 한화손해보험 등 대형 프로젝트가 동시에 추진중으로 시장도 커졌다.
10년 이상 사용해온 코어 시스템의 노후화와 신기술 확대로 은행, 보험, 증권 전반에서 재구축 수요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
김홍근 디지털비즈니스사업부장은 "코볼, C 등을 자바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에이전틱 AI 기술이 개발 생산성과 이행 안정성을 동시에 높일 것"이라며 "AI를 무기로 경쟁사 대비 수행 속도와 품질 모두에서 차별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그룹 합작법인으로 동남아 공략
IT 아웃소싱도 호조세다. 1분기에는 금융 외 영역에서도 신규 고객을 추가 확보했다. 차세대 프로젝트로 쌓은 신뢰가 장기 운영 계약으로 자연스럽게 전환된 흐름이다.
해외 금융 시장도 새로운 성장 축으로 꺼내 들었다. 싱가포르, 일본, 인도네시아 등 현지 거점에서 전문가를 영입하고,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 그룹과 합작법인을 통해 동남아 시장을 공략한다.
CBDC·스테이블코인·증권형 토큰(STO) 등 디지털 자산 영역도 중장기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올해는 시중은행들의 국고 보조금 플랫폼 대응 프로젝트가 2분기부터 매출로 이어질 전망이다.
AI·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765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8%를 차지하며 여전히 전체 실적을 떠받치는 축이다. 삼송 데이터센터만 1조원 이상의 사업을 수주했다. 사용량도 늘고 있어 매출은 하반기 더 늘어날 전망이다.
김태훈 AI·클라우드사업부장은 "AI 수요 증가에 힘입어 고객들의 실제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초기 예상 대비 램프업 속도와 사용률 모두 상당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사업으로는 6개월 내 구축 가능한 모듈형 AI 데이터센터를 선보였다. 공장에서 사전 제작 후 현장 조립하는 방식으로 기존 대비 구축 기간을 절반 이하로 단축한다. 전력·인허가 병목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 시장 구조에서 속도 경쟁력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다. 국내 기업 최초로 수주한 인도네시아 AI 데이터센터는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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