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힘'…진격의 네이버, 1분기 실적 사상 최대
'플랫폼·파이낸셜·글로벌' 매출 구분 변경 진행
연말께 AI 서비스-수익화 연계 구상도 제시

30일 네이버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2411억원, 영업이익 54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3%, 7.2% 증가한 것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네이버 1분기 실적의 특징은 매출 구분의 변화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네이버 플랫폼 1조8398억원 ▲파이낸셜 플랫폼 4597억원 ▲글로벌 도전 9416억원이다. 기존에는 '서치플랫폼·커머스·핀테크·콘텐츠·엔터프라이즈'로 나눴지만, 핵심 사업 및 신규 사업 기회를 명확하게 반영하기 위해 매출 구분을 변경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 플랫폼은 광고와 서비스(쇼핑·멤버십·플레이스 등), 파이낸셜 플랫폼은 네이버페이 관련 사업, 글로벌 도전에는 소비자간거래(C2C)·콘텐츠·엔터프라이즈 등이 포함된다.
올 1분기에는 세 사업 영역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네이버 플랫폼 매출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4.7% 증가했고, 같은 기간 파이낸셜 플랫폼과 글로벌 도전 매출도 18.9%, 18.4% 각각 늘었다.
이날 실적발표와 함께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AI 서비스의 수익화 전략을 공유했다. 네이버는 지난 2월 26일 쇼핑 AI 에이전트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달에는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인 'AI탭'을 출시했다. 이외에도 AI가 핵심 정보를 요약해 검색페이지 상단에 제시하는 AI브리핑도 적용하고 있다.
출시 초기지만 이용자 반응은 긍정적이라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쇼핑 AI 에이전트는 사용자 추이 및 에이전트가 커버하는 검색 지위의 비중이 크게 상승하고 있으며, 일반 검색 대비 높은 전환율과 출시 대비 재해 방문자가 4배 이상 증가했다. AI탭은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지만 새로운 경험에 대한 관심과 재방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광고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최 대표는 "1분기에도 광고 매출 성장분 중 AI의 기여도는 50% 이상을 기록했다"며 "AI브리핑 영역은 올해 2분기 테스트를 거쳐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생성형 AI 광고 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AI탭은 이용자들의 반응과 재방문 등을 함께 살펴 4분기 중으로 (광고를)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도 덧붙였다.

커머스 사업 확장을 위해서는 배송 경쟁력을 확보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네이버플러스멤버십과 연계해 무제한 무료 배송을 도입할 예정이다. 물류 인프라 전략도 병행한다. 네이버는 직계약 확대와 함께 자사 상품 중심의 풀필먼트 센터 협업을 추진하는 한편, 물류 직접 투자 모델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배송비 부담을 점진적으로 낮추고 물류 데이터를 확보하면서도 자산 부담을 최소화하는 '에셋 라이트'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현재 배송 서비스가 이용자 기대에 완전히 부합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올해는 배송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성장 기반이 된 온라인 데이터와 이용자 경쟁력을 오프라인으로도 확장하겠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플레이스에서는 핵심 상권의 인기 식당과 호텔, 뷔페, 음식점 등에서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데이터 연동을 대폭 강화한다. 온라인 검색과 예약 데이터·오프라인 주문과 결제 단골 데이터를 하나로 입는 온-오프라인 데이터 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최 대표는 "오프라인의 거래액은 네이버페이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오프라인 데이터는 네이버 에이전트 AI 경쟁의 핵심 기반으로 작동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타사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된 생태계로 자리 잡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point@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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